전기홍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후보지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충북이 민선 7기 들어 처음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4만여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충북혁신도시 음성지역에 들어서게 됐다.

16일 소방청은 전국 14곳의 후보지 가운데 음성군(맹동) 후보지가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최종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음성 맹동은 입지선정을 위한 평가결과 총점 831.89점으로 전국 14개 후보지 중 최고점수를 획득했다.

전기홍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음성 맹동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장점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강한 의지와 병원 건립 과정의 경제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충북에서는 음성군을 비롯해 진천군, 청주시가 1차 후보지에 포함됐으나 지난 9일 진천군이 혁신도시 단일화로 양보했고 증평·괴산도 가세해 중부4군 단체장들이 공동유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공동 유치 전략을 세운 것이 주효했다. 또한 충북도와 음성군은 도비 50억원과 군비 100억원을 소방병원 건립에 보태겠다는 조건을 소방청에 제시했다. 이같은 결정이 후보지 평가 과정에서 '지자체 재정지원' 항목 가점 요인이 됐다.

또한 음성 혁신도시는 도시기반시설인 종합병원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소방치유센터 유치를 통해 중부 4군의 대형병원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소방청은 음성 혁신도시에 2022년까지 120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3만㎡에 300병상 규모의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시종 지사의 성명을 통해 "지난 7개월간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 온 도민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졌다.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2시간 이내에 도착하여 빠른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충북혁신도시가 소방특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소방복합치유센터가 건설된 지 12년이 지났어도 종합병원 하나없는 충북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8만 군민과 함께 환영한다. 중부4군 군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으로 앞으로 성공적인 조성이 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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