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회장 박진희, 이하 학부모연합회)는 지난 10일 본보에 보도된 ‘청주 소재의 모 특수학교 장애학생 학대 논란’과 관련, 충격을 금치 못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학부모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충격을 금치 못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교장 A씨는 교실에 들어가기 싫다고 떼를 쓰는 지적 장애 학생의 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차량 출입이 빈번한 주차장에 학생을 홀로 방치하게 지시했다. 의사 표현이 거의 되지 않는 학생은 2시간 이상 뙤약볕 아래 노출돼 바지에 소변을 보는 등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롯이 홀로 견뎌야 했다. 학생에게 물을 주거나 달래서 교실로 데리고 들어오려는 교사를 저지시키고 물조차 주지 못하게 한 사람 또한 교장이다.

피해 학생은 그 사건 이후 현재까지 두 달 가까이 등교는커녕 통학 버스만 봐도 겁에 질릴 정도로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조교사의 독단적 행동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식의 발언으로 책임을 보조교사에게 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장애 학생 훈육의 고충을 토로하며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고 학대를 정당화 하려는 듯한 태도로 학부모들을 아연실색하게 하고 있다.

학부모연합회는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당한 피해 학생들에게 적절한 치료와 보호 제공 △학생들이 다시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구제 대책 강구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또 다른 학대 사건은 없었는지 전수 조사 실시 △책임자 처벌 △장애 학생의 인권 실태조사 △특수학교 구성원들의 장애인권의식 제고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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