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발언은 여성과 노동자 비하한 것…대학측 태도도 매우편협

26dlf 청주노동인권센터(대표 김인국 신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청소‧조리원 여성노동자에게 폭언을 한 충북대학교 A사무관의 처벌을 촉구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대표 김인국 신부‧이하 인권센터)가 청소‧조리원 여성노동자에게 폭언을 한 충북대학교 A사무관의 처벌을 촉구했다.

26일 인권센터는 성명을 통해 “언론보도를 통해 지난 5월 충북대학교 A사무관이 청소·조리원 여성노동자에게 막말과 여성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사무관 A씨는 임금문제로 청소·조리원 노동자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막말을 했고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을질을 한다.’라는 노동차별 발언과 시종일관 반말투로 대화를 하면서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인권센터는 “청소·조리원 노동자들은 대학운영을 위해서 꼭 필요한 노동자”라며 “이들의 노동은 존중받아야 하며 노동의 가치는 타 노동의 가치보다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무관이 한 폭언을 보면 청소·조리원 노동자들을 을이라고 취급하면서 자신과 노동자 간의 갑을 관계를 스스로 규정했다”며 “이는 본인을 스스로 높이면서 상대를 강제로 낮추는 행위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인권센터는 “ 청소·조리원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아줌마’라고 불렀다”며 “아줌마라는 표현은 엄연한 여성노동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사무관은 이 발언에 대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대학교의 태도도 지적했다. 인권센터는 “충북대는 당사자 끼리 사과하고 잘 풀기로 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청소·조리원 여성노동자를 배재한 채 공무원 신분에 있는 관계자에게만 확인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충북대의 편협한 태도는 비판 받을 만하다”고 밝혔다.

인권센터는 “대학이 진정으로 인권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교내 청소·조리원 노동자들이 당한 이번 사건에 대해서 명확한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 가해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공무원 노동자와 동등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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