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송가


이렇게 바람 손짓 따라
기약없이 떠난다 해도
기다려 달라는 말은 하지 않으리.

이별많은 서러운 이 가을에
오히려 아름답지 않은가
툭툭 떨어지며 완성되는 이별이

격정으로 휘몰아치던 사랑은
이제 낙엽으로 떨어져
눈 멀었던날의
그 덧없음을
기쁨과 슬픔을 잊지 않으며
말없이 영혼으로만 사랑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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