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에서 고귀한 사랑 실천”

'노숙인에게 사랑을 희망을' 행사에서 자활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최정남씨

(음성타임즈) 음성품바축제기획실무위원회(위원장 강희진)는 10일 제7회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로 최정남(60세, 서울 구로구 거주)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류애 봉사대상은 가장 낮은 곳에서 고귀한 사랑을 실천한 故 최귀동 거지성자의 인류애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선정하고 있다.

최정남씨는 1998년 IMF가 오면서 직장을 잃어 노숙 생활을 하던 중 생계유지를 위해 밥을 나누어 주는 것을 찾아다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2008년부터 가락동 사상바오로의 무료급식소와 혜화동 대학로 밥 퍼주는 집에서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는 을지로 지하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등 노숙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후 서울 꽃동네 사랑의 집 이해숙 원장을 만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말소된 주민등록도 재등록하고 자활에 대한 관심도 점차 갖게 된다.

현재는 조건부 수급자로 자활근로사업을 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는 서울역 따스한 채움터에서 400여 명의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봉사와 학생자원봉사자에게 봉사활동 방법 등을 알려주는 등 남을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또한 매주 목요일에는 종로3가 쪽방촌 어르신들과 고시원 독거노인들에게 음식과 빵을 나누어 드리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서는 서울 꽃동네 채움합창단에 가입하여 합창단원과 돈독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여수공연과 길라이언의 북카페, 서울역 광장 등에서 수차례 공연한 바 있다.

최정남씨

최정남씨는 주변의 작은 봉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담배꽁초나 휴지 등을 주워서 버리는 봉사단 활동도 하면서 노숙인들에게 휴지를 버리지 않도록 홍보하기도 한다.

특히 음성품바축제 프로그램인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행사에서 노숙인 자활 성공 사례를 발표하는 등 노숙인들의 자존감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위원회는 자신이 겪은 어려운 환경과 고통을 타인에게 베풀어 사랑과 희망을 전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 공적을 인정해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자’로 선정했다.

최씨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제19회 음성품바축제 열림식에서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상패와 함께 시상금 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역대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수상자는 2012년 1회 수상자로 소외계층에 무한한 사랑을 전해준 이젬마(60세, 인천시 부평구), 제2회 수상자 15년동안 모은 돈 100만원을 꽃동네 전달한 홍승옥(80세, 음성군 금왕읍), 제3회 수상자 서울역 노숙의 큰형님으로 불리는 장준기(56세, 대소파출소장), 제4회 수상자 사할린 동포를 위해 헌신한 유동식(79세, 음성군 음성읍), 제5회 수상자는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희망을 실천한 강정자(58세, 경기도 하남시), 제6회 수상자는 진정한 노숙인들의 대변자인 최창복(57세, 서울시 영등포구)씨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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