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황 예비후보 21일 회동 막판 단일화 논의 불발

김병우(61) 교육감이 6·13 지방선거에서 17대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교육감은 2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전 도민들께서 저를 '교육희망의 밭'을 일굴 적임자로 선택했다. 4년 동안 그 막중한 소임을 받들어 충북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일구고 가꾸어 왔다.충북도민과 함께 가꿔온 행복교육의 꿈을 완성하기 위해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임기중 주요 성과는 진로교육원, 특수교육원 설립 등 교육기반시설과 체제 정비, 행복씨앗학교·행복교육지구 운영 등 충북형 교육혁신, 미래핵심역량 분야 긍정지표 성장, 충북교육 전반의 인식체계 변화, 시·도교육청 평가 8년 연속 우수, 교육수요자 만족도 최상위 유지 등을 꼽았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불확실한 산업환경 아래일수록 더욱 냉철한 준비와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며 7대 정책과제와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7대 정책과제는 4차산업시대 교육대혁신을 통한 기초학력부터 미래학력까지 책임교육, 인구절벽시대 지역특화형 행복교육을 통한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교육, 상생의 시대 함께 성장하는 교육복지 완성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공감의 시대 문화예술체육 활성화를 통한 감성 교육, 위기의 시대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 추진, 남북교류협력의 시대 평화와 생명가치 교육, 인간존중의 시대 민주시민교육과 성평등 및 노동인권교육 등이다.

김 교육감은 “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아 앞으로 나아가겠다. 그리하여 다시 한번 도민 여러분의 부르심을 받고자 한다. 책임 있는 후보답게 구체적 비전과 공약으로 정책선거를 주도하면서 모범적 선거를 치러 재선택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의 재선 출마 선언으로 6월 교육감 선거는 심의보(64)·황신모(63) 예비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심·황 예비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각자 도생의 길을 가게 됐다. 황 예비후보는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가 지지 선언했고 심 예비후보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좋은 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한편 청주공고 동문인 심(19회)·황(20회) 예비후보는 21일 고교 총동문회장의 주선으로 청주 모처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예비후보측은 여전히 여론조사 방식을 요구하고 있고 황 예비후보는 배심원단제를 가미한 여론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 일부에서는 "현재와 같은 3파전 구도에서는 현직 프리미엄까지 갖춘 김병우 교육감을 뛰어넘기 힘들 것이다. 오로지 남은 변수는 보수후보 2명의 막판 단일화 대타협 여부일 것이다. 하지만 내심 15%이상 득표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비용만 보전받는다면 차기를 도모하기 위해 출마를 강행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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