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련 이갑산 대표 “전교조가 충북교육 망쳐” 표현
전교조충북지부 “심각한 명예훼손” 고소 입장 밝혀

19일 전교조충북지부는 "전교조가 망친 충북교육"이라고 말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 이갑산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 충북인뉴스DB)

 

교육감 선거때면 반복되는 보수단체의 비방 발언에 전교조충북지부(지부장 이성용)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19일 전교조충북지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하 범사련) 이갑산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에 따르면 범사련 이갑산 대표는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를 ‘범사련 충청북도 좋은교육감 후보’로 선정한 뒤 전교조를 비하했다.

이 대표의 발언 내용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충청권 지역신문인 <중부매일>은 "심 후보야말로 전교조가 망친 충북의 교육을 바로 세우는 적임자라고 확신 한다"고 보도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 대표의 발언은 근거 없는 비방에 해당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전교조는 참교육과 교육 민주주의를 외치며 결성된 노동조합이며, 한결같이 우리 교육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교육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수많은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그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범사련이 전교조를 공격하며 교육감 선거를 혼탁한 정치판으로 만들어 어떤 이익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와 같은 위법적 행위를 일삼는 것은 두고 볼 수가 없다”며 “묵묵히 헌신하시는 6만 조합원의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전교조 충북지부는 오늘 검찰에 해당관계자를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교사협 이재수 대표, 전교조 비방하다 손해배상

 

보수단체 관계자의 전교조 비방 발언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에도 보수단체와 후보들이 전교조를 거론하며 선거운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전교조를 비하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2014년 치뤄진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장병학씨가 "비전교조단일후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는 장면(사진 충북인뉴스DB)

최근에는 심의보 후보와 황신모 청주대교수 간 보수 단일화를 추진했던 이재수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전교조를 비방하다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촛불시위가 한참 진행되던 2016년 11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교조를 비난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씨는 박근혜 탄핵시위 장면이 담긴 사진과 함께 “저 어린 아이들을 앞세워 혁명정권 이라니. 전교조 죽일 놈들”이라고 적었다.

이어 “지 새끼들은 다 미국 보내고 학생인권조례니 민주시민 교육이니 하면서 집회시위를 가르치더니 결국 여기에 애들 앞세우는 것이 목적이었지”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11일에는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인공기가 담긴 조총련 총회사진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고 “이건 또 먼 소리? 아주 난리 내요. 애들은 혁명지도부 로 난리치고 이제 조총련까지?”라는 게시 글을 올렸다.

결국 전교조는 이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50만원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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