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지역인사 질타한 장본인은 장병문씨

지난 9일 신행정수도사수 도민대회가 끝난후 대책위 관계자들이 충북도의회를 방문했다. 행사장에 도의원들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도의원들은 시민단체 대표들의 격앙된 분위기에 지레 겁을 먹고 모두 빠져 나갔고, 오장세부의장만 남아 있다가 한나라당을 대표해 치도곤을 당했다.

   
이 때 가장 격렬하게 목소리를 높인 인사가 있었는데 이를 충청리뷰 사진기자가 순간포착으로 잡아 지난호(제354호)에 소개했다. 그 후 예상치 않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확인전화가 왔다. 그는 출향인사장병문씨(57)다.<사진> 과거 오용운의원의 비서실장과 자민련 총재 특보, 충청매일 서울본부장, 마사회 홍보실장을 지내는 등 정당·사회활동을 오래 함으로써 지역에 지인들도 많다. 지금은 잡지 ‘국회저널’의 편집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장씨가 여론은 탄 것은 그 후의 일 때문이다. 시내에서 우연하게 마주친 충북도청 고위 간부들(?)과 대로를 마다않고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이다. 쌍방간 육두문자가 뒤섞이는 육탄전 일보직전의 상황까지 갔었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이 사석에서 누설하는 바람에 솔솔 알려지기 시작했다. 엉뚱하게도 장씨의 돈키호테적 기개가 알음알음 소문으로 번져 나갔다.

이에 대해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앙공원에서 열린 행정수도사수대회에 참가했다가 너무하다는 생각에 격분했었다. 충북으로선 존망이 걸린 문제인데도 도지사와 시장, 도의원들이 한명도 안 나온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충북의 현주소라는 자괴감에 나도 모르게 열을 받았다. 도의회 전원사퇴운동이라도 벌이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이 많은 분들이 주축이 된 시민대책위에 대해 “추동력의 한계 때문에 그날 사수대회가 초라했었던 것 아니냐”며 체질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장씨는 임광수씨가 충북협회장에 장기집권하는 것에 대해서도 줄곧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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