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9일 일제히 마감됐다. 충북지역 4년제 대학 12곳 중 국공립 대학과 일부 학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대다수 대학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충북대학교를 비롯해 도내 4년제 대학 12곳은 지난 9일 2018학년도 정시 모집(정원내 기준)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3.9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정시 평균경쟁률 4.19대 1보다 낮아진 수치로 입시추세가 점점 정시보다는 수시로 급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진 대학은 충북대, 청주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U1대(옛 영동대) 등이다. 충북대는 1222명 모집(정원내)에 8573명이 몰려 7.02대 1 (지난해 5.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주대는 1324명 모집에 4349명이 지원, 3.28대 1(3.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U1대는 1.96대1에서 2.07대1로 늘었다.

반면 나머지 6~7곳의 대학 정시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명대는 4,95대 1에서 3.17대1로, 서원대는 4.83대1에서 3.14대1로 줄었다.

특히 극동대는 눈에 띄게 경쟁률이 하락했는데 극동대는 지난해 4.78대 1이었으나 올해는 3.54대 1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입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수시모집 인원이 늘고 학령인구가 줄면서 매년 정시모집 경쟁률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일부 국공립거점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지방대가 여전히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입시 전문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진로를 확실히 보장받을 수 없는 대학에 진학하느니 일찌감치 대학 이외의 자신의 진로를 찾아 다양한 길을 개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도 자신만의 고유한 특징이 없거나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학생들로부터 외면받을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주요 7개 대학의 정시 평균 경쟁률(정원 내 일반전형)은 6.91대1을 기록, 충북지역과는 달리 오히려 지난해(6.21대1)보다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7개 대학 정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정시 정원이 전년도 6595명에서 올해 6027명으로 8.6%(568명)감소한 데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영어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국어, 수학, 탐구영역 기준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이 전년 대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736명 모집에 4825명이 지원해 6.5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충북에서 가장 높았다. 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음악학부는 49명 모집에 무려 668명이 지원, 13.63대 1을 기록,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충북지역 4년제 대학 정시모집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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