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무대공연 작품 선정 초연작 「고요한 시간, 그 깨달음」윤덕경 무용단 창작공연

느림의 미학을 움직임의 예술로 표현한 윤덕경무용단의 「고요한 시간, 그 깨달음」공연이 오는 16일 오후 7시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지난 89년 창단이후 새로운 무용언어와 오늘의 우리춤 작업을 표방해온 윤덕경 무용단의 이번 공연은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2002 무대공연 작품으로 부처의 정신을 더듬어볼 수 있는 「위파사나」를 모티브로 속리산 법주사를 중심으로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무대예술화 했다는데 공연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작품의 내용은 빠름으로 치닫는 현 시대 한가운데 서서 진실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위파사나를 현대화된 무대예술로 실연하는데 서원대 이병욱교수가 시공을 초월한 동양사상을 서양사상에 접목시킨 우리 음악을 작곡해 무용과 함께 들려준다.
이번 보은 공연에서 윤덕경무용단은 여는무대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로 지정돼 있는 태평무를 선보이는데 궁중무용의 웅장하고 화려한 위엄과 격조가 높은 춤풍을 진쇠, 낙궁,터벌림,도살풀이 등의 장단변화와 함께 겹걸음, 무릎들어걷기, 뒤꿈치꺽기 등 발디딤새의 기교가 현란하면서도 조급하지 않은 절제미를 보여준다.
윤덕경 교수(서원대)는 “빠르게만 진행되는 현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수행방법인 위파사나, 즉 느림의 철학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면서 “특히 이번 공연이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호서제일가람 속리산 법주사가 위치한 보은에서 공연을 하게돼 감회가 새롭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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