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원로이자 청주 우암산 관음사 회주인 월암당 이두 대종사가 지난 4일 새벽 법납 66세, 세납 90세로 입적했다. 

이두 대종사는 지난 1951년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법명은 정월(精月), 법호는 월암(月庵). 금오스님에게 허락을 받아 '이두'라는 필명을 법명 대신 썼다. 동화사 강원 대교과를 수료하고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공주 갑사 주지, 1978년 법주사 주지를 거쳐 1983년부터 청주 관음사에서 수행했다. 대종사는 지난 2000년 법주사, 금산사 등을 구성하고 있는 조계종 최대 문중인 금오문도회 문장으로 선출됐다. 탄성스님의 뒤를 이어 금오문도회 문장이 됐던 대종사는 같은해 10월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다.

대종사는 지역사회 시민운동에도 관심을 기울여 충북청주경실련 대표를 맡기도 했다. 또한 시집 '겨울 빗소리', '푸른산방', '산속에서 산을 보는 법', '향리에 이르는 길'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 분향소가 마련된 청주 관음사에서 봉행된다. 이어 낮 12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속리산 법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5일 논평을 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 실천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이두 대종사께서 지난 4일 새벽 원적에 드셨다"며 "도당은 도민·당원과 함께 이두 대종사의 열반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두 대종사는 우리에게 큰 유산을 남기고 떠났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그의 아름답고 고귀한 정신이 이 시대의 빛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애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충북도당도 논평에서 "불교계의 큰 인물이신 이두 스님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두 스님은 금오문도회 문장을 지냈으며, 법주사 주지를 역임하시는 등 포교 중흥에 중추적 역할을 한 큰스님"이라며 "충북 경실련 대표 등을 맡으시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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