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교수회가 직선 총장후보를 선출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박찬정 교수(회계학과)를 추대했다. 교수회는 24일 대의원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하고 학사구조개편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학사구조개편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대의원회 의결사항 자료를 통해 "지난달 26일 교수회와 총학생회 총동문회 명의로 학교당국에 공개 질의한 내용에 대해 대학측이 지난 23일 답변을 제출했다"며 "하지만 제출한 답변은 현재 학교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상황을 아직도 대학측이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당국은 법인전입금과 법정부담금, 총장선출, 교수회 학칙기구화, 대학평의회 구성안 변경, 개방형 이사 재선출에 관한 5개의 문제들에 대해 답변이 전무하거나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4회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에 발생한 손해, 적립급 사용, 교육비환원률, 학사구조재개편 등에 대해 책임전가, 사실호도, 근거없는 주장, 추상적인 변명으로 답변했다" 며 "사태해결을 위해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민주적이고 능력있는 새로운 직선총장을 선출을 위한 '직선총장후보선출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박찬정 교수를 위원장에 추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적립금 사용과 관련해  "언론보도에 적립금 순 감소액(인출액-적립액)이라고 명기한 기사가 없으며 학교도 순 감소액이 아니라 사용액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교수회가 전체적인 교육비환원율이 낮다는 점을 문제 삼았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교수회가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을 문제삼는 것처럼 진의를 왜곡시키고 있다. 그리고 연구기금 중 98억 원을 3년간 교원들의 논문게재료 및 특별연구비 지급에 사용했다고 하는데, 특별연구비는 상시적으로 집행되는 임금성이며 적립금이 아닌 교비에서 집행되는 게 정상적임에도, 교수들에게 엄청난 연구비를 지급한 것처럼 오도하는 홍보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학측이 교육비환원율 항목에서 5점 만점에 4.25점을 얻은 이유에 대해 “'재학생을 과소 추정' 하여 학생 1인당 교육비 부문에서 목표에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고 밝히데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교수회는 "이 문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임. 왜냐하면 금번 이행평가에서 전체 총점에서 0.4점 정도 미달해서 이행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것인데, 교육비환원율 항목에서 0.75점 감소는 탈락의 결정적 요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장, 기획처장은 말할 것도 없고, 관련 실무책임자도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특성화와 학사구조 재개편과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답을 회피하고 올해 수시모집의 낮은 경쟁률을 학교 이미지와 학령인구 감소 등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올해 초 학사구조 개편 때 다 논의되었던 문제이고 또 기획처가 학사구조 개편을 하면 우리 학교 이미지나 입시 다 좋아진다고 장담했었는데 결과는 반대로 드러났다. 학사구조 개편은 원칙적으로 개별 대학이 언제나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도 규정 때문에 2년 동안 변경이 불가하고 제재를 받는다는 식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