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청 이윤철 선수, 해머던지기 16연패 최다 타이 기록 작성

도내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 선수들이 초반부터 선전하고 있다. 특히 육상 부문에서 금메달 예상자들이 속속 승전보를 울리면서 ‘충북 2위 입상’에 희망을 주고 있다.

한국 육상 해머던지기의 ‘살아있는 전설’ 이윤철 선수(35·음성군청)의 연승 기록이 올해도 이어졌다. 이 선수는 22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일반부 해머던지기 결승에서 71.06m를 던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제주 대회를 시작으로 16차례 대회에서 연속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국체전 16연패를 달성해 국내에서는 상대가 없는 독보적인 1인자가 됐다. 실제로 2위에 오른 장동원 선수(여수시청·전남)의 기록은 64.00m에 그쳐 이 선수와 7m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 선수는 “아직까지 현연 선수로 뛰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전국체전에서 20연패에 도전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 선수는 지난 7월 인도에서 열린 제22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73m77을 던져 자신이 보유중이던 종전 한국신기록(73m50)을 27cm 경신하는 새로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16 대만 국제오픈육상대회’ 해머던지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전국체전 연속 우승 기록 보유자는 역도 무제한급 김태현 선수(경남)로 알려져 있다. 1987년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84회 전국체전 우승까지 16연패했다. 올해 이윤철 선수가 타이기록을 세웠고 내년에도 우승할 경우 최고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충북육상연맹 신동삼 회장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종목인 육상에서 충북 선수들이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윤철 선수는 최고참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성실한 스포츠인이다. 본인 목표대로 20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아 전국체전 역사에 길이 남길 바란다. 우리 지도자들과 한 마음이 되어 육상연맹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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