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축제 ‘솔빛제’ 마을주민과 함께해

충북보은의 속리산중학교는 지난 28일 학교축제 솔빛제를 열면서 미처 결혼식을 못 올린 다문화가정 부부 1쌍을 초청, 전통혼례를 치러 눈길을 끌었다.

속리산중학교는 지난 28일 학교축제 솔빛제를 열면서 미처 결혼식을 못 올린 다문화가정 부부 1쌍을 초청, 전통혼례를 치렀다.

결혼식에는 마을 주민 160여명이 축하객으로 참여하였으며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보은 문화원에서 배운 마을주민의 고전무용 ‘화관무 나들이’와 삼승면 마을 풍물패가 다문화가정 부부의 혼례를 축하하는 공연을 펼쳐 학교와 마을이 하나가 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례가 끝난 후에는 학교측이 마련한 잔치음식으로 풍성한 피로연도 열렸다.

결혼식에 이어 저녁 7시부터는 학교가 특별히 초청한 샌드 애니메이션 김하준 작가와 속리산중학교 학생들로 꾸려진 ‘솔빛 오케스트라’의 협동 공연도 펼쳐졌다. 학생들이 댄스, 난타 공연과 가야금, 바이올린, 기타, 우쿨렐레 등을 연주했으며 보은 어머니 합창단과 마을주민이 합창과 스포츠댄스를 공연했다.

이외에도 학부모와 다문화가정이 참여한 공예작품과 학생들이 마을을 그린 그림에 시를 담은 시화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학부모회, 보은다문화센터, 보은소방서, 보은문화원, 보은보건소, 삼승면 노인회 등이 운영한 체험프로그램 부스는 인기를 끌었는데 목재퍼즐, 손으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미로탈출, 드론 시뮬레이션, 인절미 만들기, 심폐소생술, 인형 만들기, 금연용품 만들기 등 2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속리산중학교의 마을을 품은 학교축제는 보은교육지원청과 보은군청이 손을 잡고 함께 추진하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행복교육지구는 충청북도교육청이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이 함께 지역특색에 맞는 교육을 펼치는 사업으로 보은행복교육지구에서는 어린농부학교, 진로동아리축제, 우리동네 이야기, 학부모 성장학교(발도르프교육공부모임), 문학학교(인문학강좌, 작은책방), 놀이학교(숲속생태교실, 생활 및 전통공예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속리산중학교 류규현 교장은 “마을과 학교가 하나돼서 행복교육의 꽃을 피운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며 “앞으로도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생각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학교교육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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