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휴일을 맞아 가족과 피서를 즐기던 소방관이 수난 사고를 당한 일가족의 소중한 목숨을 구해 화제다.

  14일 충북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예방안전과 염기홍(47) 소방장이 지난 13일 제천시 봉양읍 팔송리 계곡에서 물에 빠진 일가족을 구했다.

  염 소방장은 휴일을 맞아 이곳에서 가족과 피서 중이었고, 같은 장소에서 낚시를 하던 윤모(46)씨 일가족 3명이 물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50분께 낚시를 하던 윤모씨 아들(10)이 바위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진 것을 어머니 구모씨가 구조하려다 같이 빠졌고, 이를 본 남편 윤씨가 부인과 아들을 구하려고 뛰어들었다가 익사 위험에 처한 상황이었다.

  염 소방장은 누군가 ‘사람이 빠졌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70여m 떨어진 현장으로 달려가 일가족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윤씨가 염 소방장을 꽉 잡는 바람에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을 뻔한 위험한 상황이 빚어졌지만, 윤씨와 구씨를 차례로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윤씨의 아들은 그 사이 다른 시민이 구했다.

  염 소방장은 “고함소리를 듣고 사고가 발생했다는 직감에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여러 사람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현장을 목격하고 한사람이라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며, 구조된 일가족이 사고 휴유증 없이 무사히 일상생활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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