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아파트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청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8%로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청주에 이어 김해(-0.14%), 구미(-0.11%), 평택(-0.07%), 울산(-0.06%) 순이었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16일 -0.13%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그나마 지난 7월 31일 기준 -0.22%보다는 다소 올라갔다.

특히 청주시의 4개구 모두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큰 5위에 올랐다. 서원구가 -0.25%로 1위를 기록했으며 상당구가 2위(-0.20%), 청원구(-0.16%) 3위, 흥덕구(-0.12%)가 5위에 올랐다.

서원구의 경우 세종시 인접 지역으로 세종시 생활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수요가 빠져나가 거래가 한산해졌으며 상당구는 지역 내 대규모 신규아파트,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면서 가격 하락했다.

또 청원구는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미분양 사례가 늘면서 거래시장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청주시 전체가 세종시로의 수요유출과 시내 아파트 과다공급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 전주에도 서원구와 청원구는 -0.26%, 상당구 -0.23%, 흥덕구 -0.14%등 의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어 여름철 비수기와 겹치면서 하락률이 2주 연속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도 지난 7일 기준 충북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로 지난달 31일에 이어 연속 2주 같은 수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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