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미세먼지 주범 충남석탄발전소 막아라” 충북도에 요구

지난 11일 충청권 4개지역 환경운동연합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요구했다.

“다 차려진 밥도 못 떠먹고 있다.” “차려진 밥 상에 숟가락만 얹어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충남석탄발전소문제에 미온적인 충청북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26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충북 미세먼지의 중요 원인인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 문제에 대해 충청북도가 아직도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며 도의 대응을 촉구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충청북도와 청주지역은 수년 동안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제일 높다. 또 미세먼지와 관련된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 충북의 발병률과 사망률 수치 모두 전국 평균수치보다 높아 우려가 높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충북도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 11일 충청권 4개 환경운동연합(대전, 세종, 충남, 충북)이 충북도청에 모여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충청권 광역지자체의 공조를 촉구했다”며 “이 정도면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는 해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다 차려진 밥상’인 셈이다. 잘 떠 먹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그런데 충청북도는 아직도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정치권과 수많은 지자체가 석탄화력발전소 중단을 요구하고, 환경단체들도 충청북도의 구체적인 입장과 활동내용까지 제시했음에도 충청북도는 묵묵부답이다. 다 차려진 밥을 떠먹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다”며 도를 비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수도권 자치단체가 석탄화력발전소 문제에 대해 농성을 벌인 사례도 소개했다.

이들은 “2016년 여름에 김홍장 당진 시장이 서울 광화문에서 일주일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했다. 이 농성장에 박원순 서울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등의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방문하여 지지와 연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이들 지자체들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에 한 목소리 내는 이유는 명확하다. 해당 지역주민의 환경과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며 “그런데 충청북도는 아직도 충남의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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