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간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해 여성 인재 육성에 이바지하는 공무원이 있어 귀감이다.

주인공은 충북 보은여중·고 출신으로 현재 충주구치소장으로 재직 중인 김응분(54·여·보은여중 18회, 보은여고 21회)씨다.

김 소장은 후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2001년 5월 모교인 보은여중생 2명과 보은여고생 2명에게 각각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으로 시작으로 17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그의 변치 않는 후배 사랑 실천은 매년 봄(4∼5월)과 가을(10월) 두 차례로 나눠 이어져 오고 있다.

처음에는 4명이던 장학금 수혜 대상도 17년이 흐르면서 어느덧 20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에도 보은여중과 보은여고를 찾아 각각 10명의 후배에게 20만원씩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김 소장은 이날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작은 정성이지만 보은여중·고 후배들의 무궁한 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해 정성을 보탠다"며 "앞으로도 모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처한 환경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주변의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면 나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긍정의 마음이 커지면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고 덕담했다.

장기덕 보은여중·고 교장은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쉽지 않은데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400만원의 사비를 들여 후진 양성에 이바지하는 김응분 동문의 선행이 우리 지역과 사회 전체에 귀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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