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 교수 인터뷰 화제…김현정 뉴스쇼 출연해 대선후보 음성분석
문재인은 소통‧20~40‧여성에 적합…안철수는 50대 이상 세대에 효과적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목소리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심상정 후보가 최적이다. 충북도립대학교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가 심상정 후보를 목소리가 가장 신뢰도를 주는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12일 조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각당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와 지지층의 연관관계를 설명했다.

음성분석전문가인 조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대선후보들 같은 경우는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말을 계속하고 있다”며 “음성 분석을 통해 어떤 의도를 갖고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지, 또 우리를 어떻게 요리하려고 하는지 이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50대 이상의 세대가 좋아할수 있는 톤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바뀌었냐면 연설하실 때 보면 음 높이가 280헤르츠, 이때 실리는 데시벨은 72데시벨, 그리고 음 높이의 변화 폭은 무려 300헤르츠”라며 “핏대를 확 세우고 그다음에 거기다 힘을 확 실으면서 감정을 팍 실어서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안 후보의 목소리는) 애국조회 시간 때 교장선생님 교련 시간 때 우렁찬 소리를 듣던 50대 이상의 세대에 맞는 소리”라며 “20대, 30대, 40대 같은 경우는 하루에 30분 이상 말 안 하는 세대다. 이런 (젊은) 세대는 이런 소리가 안 맞아다. 또 여성들은 안 좋아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젊은세대와 소통에 적합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문 후보 목소리 같은 경우는 음 높이가 핏대는 올린 것 같아도 안철수 후보보다는 60헤르츠 정도 떨어진다. 대신 어떤 상황에 따라서 크게 목소리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항상 음성을 부드럽게 가져간다. 이거는 뭐냐 하면, 부드러움, 소통 이런 쪽에 초점을 맞춰서 많이 말하는 것이다”며 “이렇게 되면 젊은 세대들은 문재인 후보 쪽으로 쏠린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는) 경상도니까 액센트가 앞에 있다. 그리고 연설이라고 해서 특별히 엄청 올리지는 않는다. 엄청 올리지는 않는데 쭉 말씀하시고 중간에 쉬고, 또는 그냥 아주 천천히 말씀하시고 그런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는)아주 전략적으로 말씀을 하면서도 툭툭 던지면서 흥겨움도 주고 조금 기분도 나쁘게 하시고 그런 종합선물세트 같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모범생의 목소리라고 평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는) 평균 음높이가 홍준표 후보가 평상시 얘기하는 것보다 한 20헤르츠밖에 안 높다. 아주 나긋 나긋(한), 모범생 (같은 목소리)”라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유승민 후보의 모범생 같은 목소리의 경우 ) 기간이 길면 이런 목소리가 와 닿는다. 굉장히 신뢰감 같은 목소리”지만 “단기전에서는 약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김현정 앵커 “목소리만으로는 대통령, 목소리 대통령이다 싶은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라고 답했다.

조 교수는 심 후보를 꼽은 이유에 대해 “우리가 그 목소리가 갖는 신뢰도를 나타내는 그런 요소들이 있다. 주파수 변동률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수치가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 최고 높다”라고 밝혔다.

그는 “심 상정 후보의 음 높이가 좀 낮은 270헤르츠인데 반해 여기에 실리는 에너지는 75데시벨이 넘어간다”며 “목소리(가) 딱 높은데 거기에 힘이 같이 배에서 울리는 소리가 같이 팍 실리니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거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음성분석을 마치고 가장 효과적인 대선주자들의 목소리는 “유권자인 국민들한테 진심을 담은 목소리”라며 “진심을 담아 음성의 전달력을 높이는 노력을 하는 분이 차기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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