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의림지의 세계유산 잠재등록 등재가 추진된다.

제천시는 지난 8일 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제천 의림지 세계유산 잠정등록등재'를 위한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현존 최고의 수리시설인 제천 의림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기반자료 확보와 가치 발굴, 관리계획, 등재추진 전략 등 로드맵을 도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의림지동직능단체임원, 문화원장, 이통장연합회임원 등 관련 시민과 이근규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한국정책능력진흥원(대표 박병식)은 △연구개요 △위치와 연혁 및 현황조사 △제천의림지유적의 OUV발굴 △보전관리계획 및 활용방안 △유네스코 등재 추진 전략 및 로드맵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서 및 부속자료 작성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의림지는 수전농업 단계에서 `어미 못(親池)'과 `아들 못(子池)'의 이중구조체계로 이뤄져 있다. 이 방식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매우 독특한 방식에 해당된다.

김제 벽골제나 밀양 수산제와 달리 단순히 제방을 막아 물을 보관하는 저수지(제:提) 기능만이 아닌 용두산 물과 자체 용출된 물을 보관하는 저수지(지:池)로서 의림지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갖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유네스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충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고대수리시설들 중에서 유일하게 해발 300m가 넘는 고지대의 산곡형 저수지로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자연스럽게 결합돼 의림지의 지역적 가치도 충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규 시장은 “의림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지역사회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며 “최종보고회 전에 시민포럼을 개최해 의림지의 역사적·지리적 사실을 공유해 시민들과 함께 추진토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는 시민들의 의견 수렴하는 단계를 거쳐 오는 4월까지 등재 신청 자료를 완성하고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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