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환영대회, 군수 참여여부 등 질의 선관위 답변 주목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생가와 본가가 있는 음성군과 충주시가 반 전 총장 귀국 환영대회 참석 등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반 총장이 태어난 음성군에서는 음성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지역 민간사회단체에서 14일이나 15일 음성체육관에서 반 전 총장 귀국 환영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반 전 총장이 귀국 직후 자신의 고향이자 선친 묘소가 있는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해 이때를 맞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필용 음성군수는 선관위 자문을 거쳐 행사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이 음성에 이어 초·중·고를 졸업한 충주에 들러 노모를 만날 것으로 보고 이 지역 민간사회단체들도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기로 했다. 재향군인회·사회단체협의회·여성단체협의회 등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귀국 충주시민환영대회추진위원회는 충주체육관에서 50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추진위는 반 전 총장이 19대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친 만큼 이번 환영대회가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

추진위는 행사 전반에 대한 내용을 선관위에 제출해 자문을 얻기로 했고, 충주시도 추진위에서 조길형 시장의 환영사 등을 요청해 선관위에 질의한 상태다.

선관위 관계자는 “환영대회 행사와 관련해 추진 단체와 시에서 질의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말로 유엔 사무총장 10년 임기를 마치고 12일 오후 5시 30분 인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한 뒤 고향인 음성과 학창 시절 추억이 있는 충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의 충주고 후배인 이언구 충북도의회 전 의장은 5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굳이 (환영행사를)한다면 최소화해서 간단하게 인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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