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청천에서 무르익는 한득환 씨의 ‘월드 펜션단지’

현재 국내 관광지의 펜션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천편일률적이다. 한정된 공간에 숙박 위주의 시설을 운영하다보니 이용자의 느낌이나 감흥 또한 대동소이하거나 단편적이다.

한득환 씨(55·사진)가 새롭게 도전하는 펜션 사업은 바로 이러한 고정관념을 깼다. 세계를 대표하는 나라별 건축양식을 도입해 가칭 월드 펜션단지를 짓기로 한 것이다. 숙박 분위기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론 중부권을 대표하는 힐링 펜션타운이라는 명소를 만들기 위해서다.

옛 청원군 정무직 공무원을 거쳐 오랜기간 한방병원 행정원장으로 일하던 그가 가슴에 펜션을 담고 돌연 괴산 청천으로 들어간 데엔 이유가 있다. 7년전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에 떠올린 것이 “그저 자연에 묻혀 마음을 추스를 수는 없을까”하는 일종의 안식과 힐링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었다.

이 때부터 그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청천을 찾아 부지를 탐색했고 내친 김에 아예 펜션 사업을 하기로 생각을 굳혔다고 한다. 우선 괴산군 청천면 신월리 일대에 2000여평을 마련,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4개동의 건축을 준공한 후 민박에 대한 인허가를 추진 중에 있다.
 

한득환 씨는 현재 유럽풍(유럽관)으로 준공된 한 개 단지에 이어 앞으로 부지를 더 확장해 총 4개 단지로 넓히면서 각 각 한국관, 일본관, 중국관으로 나눠 그 나라 특유의 건축물을 들인다는 것이다. 주변엔 편백나무 등 고급 수종과 자재로 꾸며 단지 전체를 맞춤형 힐링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은 예약제(010-5461-9958)를 기본으로 하되 그렇더라도 시골정서를 감안해 정이 넘치도록 융통성있게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정작 그가 기대하는 것은 다른 데에 있다. 펜션이 위치하는 인근 지역의 자연환경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체험을 계절에 상관없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봄에는 꽃구경, 여름에는 계곡 물놀이와 다슬기 잡기 식이다. 국립공원 속리산과도 차로 불과 20여분 거리여서 주변 명소와의 연계성 또한 뛰어나다.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을 일깨우고 싶은 마음에 이름도 ‘자연공간 이보크(evoque) 하우스’로 지었다는 한 씨는 “나의 마지막 사업이라는 신념으로 물질적 욕심을 버리고 반드시 충북을 대표하는 힐링공간으로 키우겠다”면서 “개그맨이자 방송인인 친구 황기순이 선뜻 홍보대사를 자처해 하루빨리 자연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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