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의 사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한국 언론사에 자취를 남긴 청암 송건호(1927~2001년) 선생의 생가 표지석이 세워졌다.

충북 옥천군과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회장 이인석)는 21일 송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옥천군 군북면 비야리 생가에서 '참 언론인 송건호 선생 생가터'라고 쓰인 표지석을 제막했다.

이날 제막 행사에는 김영만 옥천군수, 유재목 옥천군의회 의장, 송 선생의 유족과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표지석은 화강석 받침 위에 길이 90㎝, 높이 45㎝의 크기의 반원 형태이며 전면에 새겨진 글씨는 김성장 시인이 썼다.

청암 선생은 서울대 법대에 다니던 1953년(당시 28세) 대한통신사 외신기자로 언론생활을 시작한 후 조선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에서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냈다.

동아일보 편집국장이던 1974년(당시 49세)에는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1980년(당시 55세)에는 5·17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을 거쳐 1988년(당시 63세) 한겨레신문을 창간하고 초대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앞서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는 지난 10월 26일 발기인대회와 11월 11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표지석 건립을 시작으로 송 선생의 기념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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