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집에서 혼자 출산을 한 10대가
아이가 죽자 여드레 동안 이를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의 시신은 선물세트 가방에 들어가
욕조와 복도 소화전에 숨겨졌는데,
탯줄과 태반도 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19일 저녁 7시쯤,
청주 오창읍의 한 아파트 단지 소화전에서
생후 하루된 여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중간 : 19일, 오창 A아파트 소화전서 갓난아이 시신 발견>

발견 당시 아이는
목에 탯줄이 감긴 상태로 태반도 떼지 못한 채
차가운 시신으로 선물세트 가방에 담겨있었습니다.

[현장녹취 : 인근 주민]
어젯밤에(19일) 경찰차가 오고 난리가 났다더라고
애기가 죽었다고..

경찰조사결과 아이의 엄마는 고교생 A모양으로 밝혀졌는데,

A양은 지난 12일 오전 9시쯤
자신의 집 욕조에서 혼자 아이를 낳고,

<중간 : A양, 홀로 출산 뒤 아이 숨지자 두려움에 시신 유기>

아이가 갑자기 숨지자 당황한 나머지 
시신을 가방에 넣어 3일간 욕조에 보관했다가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옮겼으며

결국 죄책감끝에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게 됐습니다.

A양은 지난해 11월 쯤,
SNS상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해

<중간 : 지난 4월, 남자친구에 임신 사실 통보 후 헤어져>

지난 4월쯤 임신한 사실을 알았지만,
남자친구는 임신 사실을 알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구는 물론 학교에도 임신사실을 숨기고
평소처럼 생활해 결석도 하지 않은데다,
심지어 같이 사는 부모에게도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단 아이의 사망 원인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국과수로 보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영상취재 이신규)
사망 원인에 따라 A양에 대한 혐의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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