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재 청주시 원예유통과장의 ‘청원생명’ 브랜드 예찬

청주·청원통합 전 옛 청원군이 만들고 키운 브랜드가 ‘청원생명’이다. ‘청원생명’字가 붙은 브랜드들은 쌀·포도·블루베리·고구마·사과·배·꿀·애호박 등 26개나 된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 브랜드 상품들이 전국적으로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올해 청원생명쌀이 220억원, 유색미 등 기능성 잡곡이 93억원, 애호박 91억원, 딸기 68억원 등 842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쌀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원생명쌀은 고가로 팔리고 있고 특히 서울과 제주도에서 인기가 좋다는 것이다. 생명쌀은 농협물류센터나 마트에서 20kg에 5만4000원씩 판매된다. 또 애호박은 전국 유통량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없어서 못파는’ 상품이 됐다고 한다.

얼마전 이승훈 청주시장과 함께 제주도에 가서 청원생명쌀 판촉활동을 하고 돌아온 유오재 원예유통과장은 “제주농협과 제주도청에서 생명쌀 홍보를 하면서 판매까지 했는데 많이 나갔다. 쌀이 잘 안팔리는 시대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생명쌀은 좋은 쌀이라는 인식이 있어 조금 비싸도 잘 팔린다. 2015년산 재고가 없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수출길을 열어보려고 한다. 올해 중국에 수출했으나 미국, 대만, 베트남 등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일 원예유통과장에 취임한 그는 “농업분야 업무는 처음 해보는 것인데 재미있다. 농민들을 주로 만난다. 만나보니 순수하다”며 웃었다.

유 과장은 “농촌에 가보니 도시에서 직장생활하다 내려온 젊은층들이 늘었더라. 이들을 보면서 희망을 느꼈다. 채소나 과일 같은 하우스 시설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평균 소득이 연 1억~1억5000만원이라고 한다”면서 “혹시 땅이 없는 사람들은 농지은행에서 빌려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했다.

젊은층들이 농촌으로 많이 들어가 농업을 활성화 시키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게 그의 말이다. 유 과장도 퇴직하면 농사를 짓고 싶다고 했다. 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재미에 푹 빠진 듯하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