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은 최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살처분 가금류 매몰 방식을 개선했다. 군은 지금까지 액체비료(액비) 저장 탱크를 매몰지로 이용했지만 악취 발생과 사후 관리비용 부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에 도입한 매몰 방식은 액비 탱크가 아니라 별도로 조성한 매몰지에 가금류 사체와 함께 밀집, 톱밥, 미생물 반응제 등을 넣어 발효를 촉진하게 된다.

발효 가속을 위한 공기 주입관도 설치해 악취 발생과 침출수 유출을 최소화하고, 비 가림용 차폐막과 밀폐형 비닐하우스도 설치한다.

6개월에 걸친 관리기간이 지나 사체 분해가 완료되면 바이러스 검사를 걸쳐 매몰지 복원 작업을 한다.

군 관계자는 “안정적인 매몰지 관리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뿐 아니라 주민 위생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2014∼2015년 AI 발생 당시 경험을 토대로 환경 피해가 작은 매몰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AI 발생으로 음성에서는 모두 11곳의 가금류 사육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52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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