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아너소사이어티' 익명 노점상 할머니 지난 4월 별세

충북 아너소사이어티 8호인 익명의 노점상 할머니가 지난 4월 별세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이 된 할머니는 지난 2013년 11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와 평생 노점상을 하며 모은 돈 1억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화제가 됐었다. 자신에 대해 철저하게 익명을 요구했던 할머니는 이후 이따금 모금회를 방문해왔으나 올해 초 발길이 끊어졌다.

소식을 몰랐던 모금회 관계자는 지난 6월 할머니의 남편이 모금회에 찾아와 고인이 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민예은 홍보담당자는 “2013년 노점상을 하던 할머니가 모금회를 찾아와 1억원짜리 수표가 든 봉투를 전달했다”며 “자신에 대해 밝히지 않고 어려운 곳에 써달라고 말해 할머니의 뜻을 받아들여 익명으로 충북의 8호 아너소사이어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모금회에 걸린 할머니의 동판을 보려고 지난 6월 남편 분이 모금회를 찾아와서 고인이 된 것을 알려줬다”며 “고인이 익명을 원했던 만큼 동판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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