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회의원, 안보집회에서 박 대통령 하야반대
국제언론인클럽 ‘글로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

▲ 2012년 대선 때 정우택 의원과 박근혜 당시 후보. 사진/육성준 기자

새누리당 정우택 국회의원(청주상당)이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에 뛰어들어 연일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3시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하야반대 및 국가안보집회’에 참석했다. 선진통일건국연합,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연합회,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엄마부대봉사단,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 자유청년연합 등 14개 보수단체가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정 의원이 유일했다. 이 날 시민들은 ‘지키자 대한민국’ ‘하야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으며 신문 광고를 위해 즉석에서 모금도 했다는 후문이다.

인터넷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정 의원은 “(야당의) 대통령 오장육부 도려내고, 미이라를 만들고, 옷을 싹 벗겨버리는 권력찬탈 음모를 절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표는 자기가 생각하는 사람을 총리로 지명해놓고 뒤에서 수렴청정하고 대통령 권력을 찬탈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 하야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
 

페이스북 글로 유명인사 된 정 의원

정 의원의 야당 비판과 대통령 두둔은 계속됐다고 한다. 그는 “야당은 처음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대통령이 수사 받겠다고 했다. 두 번째 특검을 요구했다. 우리 여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받자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특검을 받겠다고 했더니 또 세 가지 조건을 내세우고 이것이 안되면 특검을 받지 않겠다는 야당 대표의 성명이 있었다. 그래서 대통령도 특검을 받겠다고 수용했다. 그랬더니 그 다음 책임총리 또 거국내각구성을 이야기 했다. 거국내각 받겠다고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거국내각 반대한다. 대통령 그만두라는 전제하에 나온 거국내각은 반대한다. 우리 새누리당 지도부도 여야가 합의하는 총리를 세우고 대통령이 거국내각을 구성해 이 난국을 돌파하는 의미에서 받아들였다. 대통령의 하야는 이 나라를 구렁텅이에 빠뜨린다. 나는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대통령 하야를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친박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친박의원 중에서도 가장 강도 높게 박 대통령 하야를 반대해  유명인사가 됐다. 지난 12일 100만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등 퇴진 요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그는 여전히 역주행하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은 대통령의 탈당과 하야를 요구하는 야당 비난 글로 채워져 있다. 지난 7일에는 김무성 전 대표가 대통령 탈당요구를 했는데 이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흥분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간혹 “정 의원의 용기와 애국심에 감사드린다”는 글이 있지만 대체로 “프로필 화려하신 국회의원님. 대통령도 무지, 스펙좋은 국회의원도 무지. 이런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살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자기 편이라 해도 쓰레기는 버려야 한다” “정신차려라” “혼이 비정상”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국회의원이면 국민들의 정서를 읽고 행동해야 한다. 박 대통령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침몰한 이 상황에 ‘외로움과 고독함으로 힘겨워하실 대통령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는 등의 글은 비난받기 충분하다. 속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또 모 씨는 "정 의원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본다"고 짧게 말했다.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자는 40여명

이런 가운데 정 의원실은 정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제언론인클럽이 주최하는 ‘2016 글로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홍보했다. 정 의원실은 “당내 4선 중진의원인 정우택 의원은 평소 대한민국의 대내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업적을 쌓아 공로를 인정받아 왔다. 이번 심사에서는 금년 들어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과 청년실업해소, 그리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청년창업 토크콘서트를 전국대학을 순회하며 개최했고 사회각계 전문가들과 경제정책마련을 주도하는 미래성장경제정책포럼을 이끌어온 행보를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 재도약을 이루어내느냐 아니면 장기 침체로 접어드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다”면서 “힘을 모아 우리나라가 직면한 여러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새로운 융성의 역사를 써갈 수 있을 것”이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제언론인클럽은 “300여명의 언론인과 150여개의 언론사들이 글로벌 현장에서 국민 알권리를 보호하고 언론경쟁력 강화를 통해 언론본연의 의무에 충실하고자 구성된 국제언론단체”라고 소개했다. 국제·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예술·예능·체육방면에서 공익을 위해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 등을 발굴해 업적을 널리 알린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 이들은 추천을 받아 자랑스런세계인조직위 심의선정위원회 공적심사를 통해 수상자 선정한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추천을 받거나 직접 접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사해서 시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정재호 국회의원실과 글로벌자랑스런세계인조직위가 공동 주최하고 사)아시아문예진흥원, 국제언론인클럽, 사)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 사)대한경호협회, 기부천사클럽,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가 공동주관했다. 그런데 수상자와 단체가 총 40여명에 달해 어느 시상식 때보다 많다. 
 

정 의원은 최근 박 대통령 두둔으로 한 쪽에서는 비난받고, 다른 한 쪽에서는 공익을 위해 기여했다고 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청주시민 모 씨는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자라면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고 자랑스런 일을 해야 하는데 지금 정 의원은 존경보다 비난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정치인 이라면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구해야 하지 않느냐. 지금 그런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주최측은 “수상자 선정은 정치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누가 누가 탔나

정재호 국회의원, 정우택 국회의원, 전현희 국회의원, 이원욱 국회의원, 키르기즈스탄 공화국 중앙아시아테러방지협회 회장 탈라이, (사)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연변지부장 허덕환(중국인), 한중국제의료산업연합회 대표회장 정상선(중국인), 부산KS성형외과의원 원장 최기영,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프로듀서 오미란(중국인), 항공고속철영상직업학교 총장 박문길(중국인), 한터키경제협회 회장 하칸 발틸르(터키인), (주)미래자산관리월드 회장 한관수, 사회복지법인 한길 이사장 한창섭.

 

(주)삼육오컴퍼니 대표이사 조영석,  (사)대한장례인협회 회장 이상재, 우성산업 대표 민승기, 뉴-대천로타리클럽 회장 이경환, (주)삼부자김 대표 이형민, (사)국제서비스협회 회장 최은미, 달성군여성연합회 회장 박정원, (주)나예미 대표이사 이연희, (사)부산가야금병창보존회 이사장 김현주, 홍익대 겸임교수 성태훈, 국제반려동물영화제 조직위원장 김영언, 사막여우 픽쳐스 영화감독 오혜성, 유엔평화의날 조직위원장 김성곤, (주)새롬산업 대표이사 김한배, (주)서일 대표이사 채양묵,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정세현, 아시아뉴스통신 부산지사장 김치훈.

중국청도공산센터 상근대표 최성(중국인), 한-러 문제 연구소 선임연구원 이기노, 작곡가 이범희, 대간성명학회 회장 이욱재, 영화감독 김진홍, (주)머니스토리 대표 박지희, (주)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한상철, 고려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장 황명진, 헬피니스문화협회 회장 정성운, (사)글로벌여성경제인연합회 이사장 김순자, 법무법인(유한) 주원 상임고문 윤창규, (주)베이시스푸드 대표이사 전정숙, 아가페세븐천연물질연구소 소장 신근배, 오늘안치과 대표원장 강정호, 국제NPO범죄수사공조연맹 총재 김태현, 대한장애인역도연맹 회장 이병도, 국민생활체육 전국수상스키·웨이크보드 연합회 수석 부회장 안계석, 한서대학교 해양스포츠교육원 산학 조교수 박정수, (주)에스에이치 코르시아 대표이사 고승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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