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길고 차량 분산 잘 돼 큰 혼잡 없어, 26일 밤부터 본격 귀성 행렬

추석 연휴 첫날인 25일 오후 들어 귀성 차량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하행선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산한 느낌마저 들었던 오전과는 달리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귀성차량들이 몰려 들어 정체구간이 늘고 있다.

자녀들이 이날까지 학교를 가는 가정이 많았고 또 토요 근무를 마친 회사원들이 본격적인 귀성길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청주에서 죽암휴게소까지 21km 구간과 오산과 천안 등 곳곳에서 차량들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도 송악에서 서산까지 25km 구간에서 차량들 제속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는 용인과 여주, 문막에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26만여대로 도로공사측은 자정까지 모두 34만여대가 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6시 현재 도착시간 기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6시간 30분, 광주까지는 5시간, 강릉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리고 있다.

25일 하루 동안 34만여대 서울 빠져나가

당초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던 도로 사정은 우려했던 것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게 도로공사측의 설명이다.

긴 연휴에다 시간대별로 차량 분산이 잘 돼 평소 주말보다 2,3만대 많은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지만 소통은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오후 2,3시를 정점으로 시간당 2만대씩 빠져나가던 차량들은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시간당 1만5000천대씩으로 줄어들어 서울 요금소앞은 다소 한산한 느낌마저 들었다.

한국도로공사 진규동 과장은 "평소 주말보다 2,3만대 많은 차량들이 몰렸지만 분산이 잘 돼 원활한 진행 보이고 있다"며 "가장 막힐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은 내일 밤부터 월요일 낮 시간대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는 연휴 마지막날 자정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진출입 통제는 이날 오후까지 도로 사정이 괜찮아 12개 통제구간 중 오산 나들목에서만 진출입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긴 연휴에다 시간대별로 분산돼 평소 주말 수준 소통

서울역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귀성객들의 발길도 빠르게 증가했다.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던 오전과는 달리 어른들의 토요근무와 학생들의 수업이 끝난 오후 시간에는 가족단위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대합실이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 귀성객들이 이미 표를 예매한 상태여서 예년처럼 뒤늦게 표를 구하느라 북새통을 벌이는 등 별다른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 일부는 매표창구 앞에서 이따금씩 나타나는 반환표를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까지 열차의 경우 정규좌석은 사실상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하지만 고속철도의 경우 오후 5시 30분 출발편부터 한 편당 30개의 임시좌석표를 판매하고 있고 무궁화 입석의 경우 출발 시간에 따라 한 편당 6, 70개에서 많게는 100여개의 여유가 있는 상태다.

   
▲ 연휴 길고 차량 분산 잘 돼 큰 혼잡 없어, 26일 밤부터 본격 귀성 행렬

고속버스의 경우는 승객들이 몰리는 노선에 수시로 임시 편이 투입되고 있어 터미널에 나가면 얼마간의 대기시간을 거쳐 고향으로 출발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국내선 항공편의 경우 대한항공은 이날과 26일 좌석은 모두 예약이 끝난 가운데 27일 항공편 예약이 가능하며 아시아나항공은 27일까지 예약이 끝나 추석 당일만 좌석에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기사출처 - CBS사회부 최철/이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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