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앙의림명동’ 혼란 ‘중앙동’ ‘의림지동’으로 분리
제천시 “주민의견조사 거쳐 개명 위한 행정절차 추진”

▲ 제천시 인성동과 의암동 이름을 중앙동과 의림지동으로 각각 바꾸는 행정동 명칭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위 사진은 인성동 도심 번화가, 아래 사진은 의림지 전경.

제천시 인성동과 의암동 명칭을 중앙동과 의림지동으로 각각 바꾸는 행정동 명칭 변경 추진을 위한 주민의견조사가 진행된다. 제천시는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의암동주민센터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통·반장이 전 가정을 직접 방문해 주민 설문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로1가, 중앙로2가, 의림동, 명동 등 4개 법정동으로 이뤄진 인성동은 지난 2011년 기존의 중앙의림명동을 현재의 명칭으로 바꾼 바 있다. 그러나 인지도가 낮아 시민과 외지인이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제천의 도심에 위치한 지역인데다 중앙로 1가와 2가 등 법정동 절반에 ‘중앙’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중앙동’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도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청주지법 제천지원, 청주지검 제천지청, 중앙동우체국, 제천경찰서 중앙지구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천단양출장소, 의림초등학교 등 시의 중추적 기관들이 집중돼 중앙동으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여론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인성동 주민들은 지난 3월 인성동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에는 주민 580명의 서명을 받는 등 적극적인 명칭 변경 운동을 벌여 왔다. 또 지난 8월 23일에는 추진위 회의를 통해 ‘중앙동’이라는 단일안을 의결했다.

인성동명칭변경추진위 관계자는 “주민들의 끝없는 민원제기와 서명운동이 시의 주민의견 전수조사로 이어졌다”며 “이미 추진위 차원에서 중앙동으로 명칭을 변경하자는 주민 절대다수의 의견을 확인한 상태인 만큼 명칭 변경은 시간문제로 본다”고 자신했다.

의암동 주민들도 ‘의암’이라는 행정동 명칭을 ‘의림지동’으로 바꾸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고암동과 모산동으로 나뉘어 있던 이곳은 지난 2003년 시가 두 행정동을 통합하면서 ‘고암모산동’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그러다 2011년에 동 명칭을 ‘의암동’으로 또다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제천 제1경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대 저수지인 의림지가 위치한 지역 연원을 반영해 행정동 명칭을 ‘의림지동’으로 변경하자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의암동명칭변경추진위를 꾸리고 현재의 ‘의암동’ 명칭을 ‘의림지동’으로 바꾸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1122명의 동참을 끌어냈다.

의암동명칭변경추진위 관계자는 “전 국민이 잘 알고 있는 사적지인 의림지를 두고 굳이 ‘의암동’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게 주민들 생각”이라며 “의림지에 대한 주민 자부심이 대단한데다 제천시를 알리는 데에도 ‘의림지동’이라는 명칭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주민의견조사 결과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이번 주민의견조사 결과를 취합해 동 명칭 변경의 당위성이 확보되면 행정절차를 최대한 조속히 밟아 행정동 명칭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