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36개국 105편 상영, 시내 일원 수준높은 공연 잇따라

▲ 올해의 관광도시’ 제천에서 개막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6일 간의 화려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16일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올해의 관광도시’ 제천에서 개막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6일 간의 화려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16일 막을 내렸다.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청풍호반무대, 메가박스 제천, 문화회관, 의림지무대 등 지역 곳곳에서 펼쳐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전 세계 36개국 105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됐다. 40여 뮤지션의 음악공연도 곁들여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매년 행사의 감초로 영화계와 시민의 관심을 모았던 홍보대사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류혜영, 엄태구 씨가 선정돼 개막식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서 팬들을 몰고 다녔다.

또다른 관심거리인 개막작에는 브라질 세르지오 마차두 감독의 ‘바이올린 티처’가 선정됐다. 남미에서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단원을 꿈꾸었던 주인공이 공립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겪는 기쁨과 감동, 또다시 오케스트라 단원에 도전키로 한 이후 학생들과 빚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잔잔한 음악과 영상으로 녹여낸 영화 ‘바이올린 티처’는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은 “이 영화를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진수를 새삼 실감했다”며 호평 일색이었다.

음악공연은 지난해와 같이 청풍호반, 의림지, 시내 곳곳에서 펼쳐져 행사 기간 내내 제천시내 전역이 음악으로 넘쳐났다. 청풍호반의 ‘원썸머나잇’, 의림지의 ‘의림지썸머나잇’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는 ‘거리의 악사’ 공연이 펼쳐졌으며, 이들 음악 프로그램에는 국카스텐, 에픽하이, 십센치, 몽니, 정기고 등 유명 뮤지션이 총 출동해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했다.

한국 영화음악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천영화음악상’ 영예의 수상자에는 한재권 음악감독이 선정됐다. 한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 ‘실미도’ 등을 통해 한국 영화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으로, 제천국제영화음악제 개막식에 참석해 특별공연을 했다.

제천음악영화제 조직위는 올 영화제의 방점을 시민사회와 동반성장, 시민참여형 축제에 두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제천본부 사무실을 청풍영상미디어센터 1층으로 확장 이전해 사전 준비 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영화제의 이사회와 총회를 제천에서 개최하는 한편, 그동안 서울부터 시작했던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을 제천에서 먼저 개최해 영화제 주요음악, 영화 프로그램과 영화제 트레일러를 시민에게 먼저 공개하는 등 지역문화 정체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에 앞서 지역 출신 인사인 신성미 씨를 부집행위원장에 위촉하고 지역의 교육, 문화예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영화제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지역밀착형 축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제천본부 직원을 확충하고 지역단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민의 영화제 참여와 관심 제고를 통한 시민사회와 동반성장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영화제는 예년보다 시민 편익 증진과 지역 사회 우선 원칙을 통한 지역밀착 노력도 돋보였다.

인기 프로그램의 하나인 원썸머나잇의 제천시민 사전 매표소를 운영해 그동안 보고 싶어도 표를 구하기 힘들어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이 시민 할인혜택을 받게 됐다. 또 지역 주민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운영한 ‘짐프 동네극장’도 9차례로 확대 운영하는 등 시민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 변모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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