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충청점 '갤러리 H' 손순옥 초대전

삼복더위에 채송화가 만발했다. 그것도 청주시내에서 가장 화려한 현대백화점 충청점에. 서양화가 손순옥 초대전 '온 힘'전(7월 28일~8월 10일)이 현대백화점 충청점 7층 '갤러리 H'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몇년 전부터 낮게 피어 아름다운 채송화에 매달리고 있고, 이번 전시에서도 채송화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승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시감독은 "그의 채송화는 낱낱의 꽃들이 드넓은 산야에 재기발랄하게 피어나는가 하면 또 어떤 것은 삶의 거미줄 같은 통로를 기반으로 표현되었다.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채송화는 <온 힘> 시리즈에 이르러서는 개체적 생명에너지가 공동체적 에너지로 승화되어 발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꽃의 아름다움을 넘어 끈질긴 생명력을 포착해내는 손순옥은 2009년부터 채송화 연작을 선보였고 그 전에는 솔방울과 대나무를 엮은 설치작품에 열중했다. 그의 일관된 주제는 생명과 평화. 그는 "크고 거대한 것이 아닌 작고 느린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도 채송화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작가는 충북민예총 정책실장, 충북민족미술협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7월 9일 충북여성미술작가회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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