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도의장 후보 검증 해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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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도의장 후보 검증 해야잖아?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6.06.2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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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파 對 반대파 각축전 치열 속 김 의원 과거 행적 ‘도마 위’
어느 쪽도 장담할 수 없는 동수···의원들도 감투줘야 움직여 ‘한계’
▲ 도의회 새누리당은 6월 23일 새누리당충북도당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날 옥신각신 끝에 의장 후보를 7월6일에 선출하기로 했다. 사진은 회의 시작 전 이언구 도의장이 인사하는 모습. 사진/육성준 기자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부의장은 누가 될 것인가. 오는 7월 6일 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합집산’이 연출되고 있다. 의장은 다수당인 새누리당 몫이고 부의장은 2명이기 때문에 새누리·더민주 양 당이 각각 맡는다. 교황선출방식으로 결정되는 현 의장단 선출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나 의원들이 거부하는 바람에 개선 기회를 놓쳤다.


이언구 의장이 선출방식 개선을 너무 촉박하게 제안한 감이 있지만 새누리당내 의견이 양분, 화합이 안되기 때문에 불발된 이유가 더 크다. 현재 도의회 새누리당은 김양희 의원(청주2)파와 반대파로 양분됐다. 전반기 때부터 이런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의장선출을 놓고 더욱 노골화됐다. 의장은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 또는 반대파가 내놓는 후보 중 더 많은 표를 받는 사람이 될 예정이다. 반대파에는 재선의 강현삼 의원(제천2)과 제3의 인물이 있다.
 

집행부와 맺은 악연


한 때 김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소문난 적이 있었다. 김 의원 측근들은 새누리당 20명 중 12명이 지지한다고 공공연히 말했고, 이들이 모 음식점에 모였다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지역사회에 형성된 反 김의원 정서와 의회내 反 김의원파들이 뭉치면서 유력후보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지난 6월 23일 새누리당 도당에서 있었던 1차 의원총회 때 김의원 대 反 김의원 표는 10대 10으로 확인됐다는 게 의원들 말이다.


의장을 선출할 수 있는 투표권은 새누리당 도의원들에게 있지만, 유권자들인 도민들의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 도민들은 여기저기서 토론회를 열고 의장후보들을 사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이 지방자치의 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충북참여연대는 지난 6월 15일 교황선출방식 개선을 적극 주장하며 “도덕적 흠결이 있는 의장 후보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중에는 여러 도덕적 문제를 야기한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의장후보 등록제를 통해 검증시스템을 마련하고, 정책토론회를 열어 의장·부의장 후보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것을 주문한다. 의장·부의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선출돼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적 흠결 후보는 김 의원이다. 그는 복지여성국장과 불법건축물 개입 등 크게 두 가지 문제로 지탄을 받았다. 김 의원은 민선4기 정우택 지사 때인 지난 2007년 1월 개방형직위인 복지여성국장에 임용됐다.

 

그러나 지역 여성계는 곧바로 해당분야 전문성 부족, 심사과정 민주성 결여, 정우택 지사의 정략적 인사 등을 지적하며 퇴진운동을 벌였다. 김 의원은 수도여자사범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청주대 대학원과 고려대 대학원에서 체육학을 전공했다. 당시 충북보건과학대 레저스포츠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었고, 2006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이런 경력만 봐도 충북의 복지·여성분야 최고 책임자 자격과는 거리가 멀다. 정 지사는 복지여성 분야 행정을 챙길 사람을 뽑지 않고 같은 당 정치인을 선택한 것. 그러자 시민사회여성단체들은 ‘복지여성국장 임명철회 공동대책위’를 결성하고 정치적 인사를 국장으로 임명한 정 지사의 인사 문제점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이들은 이어 김 의원의 고려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여러 논문을 짜깁기 했고 이 과정에서 서론과 결론이 정반대로 기술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윽고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행정사무조사를 열어 정 지사의 인사를 검증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고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행정사무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며 정 지사와 김 의원을 압박했다. 결국 김 의원은 2007년 6월, 임용 6개월만에 사퇴했다. 후에 고려대가 논문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고려대는 학위를 준 당사자이기 때문에 제3의 기관에서 검증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그렇지만 재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로 '의원 빼가기' 혈안
 

그는 또 지난 2013년 3월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주변 불법건축물 건축과정에 개입하고 부적절한 주민숙원사업비룰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이 곳은 시아버지 양 모씨가 살고 있는 곳이다. 농어촌민박은 본인이 거주하고 면적이 230㎡ 미만이어야 하나 이들은 별도의 토지에 어마어마하게 큰 집을 짓고, 승인이 난 뒤 두 개 건물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지하 1층과 지상 1·2층 일부를 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 증축했다.


김 의원은 방송에서 이 집을 지을 때 1500만원을 냈고, 공사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는 법과 규정을 지키고 불법을 감시해야 할 도의원이 책무를 방기했다며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건물 소유주가 시아버지 양 모 씨로 돼있자 아무런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김 의원은 도덕적 흠결 외에 도의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리고 의원 전체를 포용하는 힘이 부족하다. 의장은 리더십이 있으면서 소통, 포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장 후보 강현삼 의원은 제천시의장을 지냈다. 의원들을 아우르는 힘과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받지만 도덕적·법적 문제를 야기한 적은 없다.
 

김 의원과 반대파는 현재 서로 ‘의원 빼가기’에 혈안이 돼있다. 어느 한 쪽이 우세한 게 아니고 10대 10 동수가 되자 양 측 모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 하지만 의원들은 철저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등 ‘감투’를 준다고 해야 지지한다는 후문이다. 감투를 쓸 만한 능력이나 자질과 관계없이 의장 후보와 거래를 한 뒤 성공하면 자리를 맡는 것이어서 이 또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한편 더민주당 의원들도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 관심이 많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하고 더민주에 입당한 김인수 의원(보은)까지 전체 11명 중 8명이 재선의원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새누리당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면 희망의원들은 정견발표를 하고 투표해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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