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향토사연구회 철저한 고증

음성군 소이면 갑산리 지역의 향토색을 담아 독특하게 행해졌던 갑산 거북놀이와 생극면 병암리 이진말 산신제가 음성군민의 최대 축제인 설성문화제 행사에서 원래대로 재현된다.

음성 거북놀이의 원형복원을 목표로 창립한 음성 거북놀이보전회(회장 정기범)와 음성향토사연구회(회장 김영규)는 음성의 민속놀이 인 소이면 갑산 거북놀이를 발굴해 작년에 이어 설성문화제 마지막 날인 17일 오전 11시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재현한다고 밝혔다.

   
▲ 음성의 민속 전통놀이 갑산 거북놀이가 재연된다.

거북놀이의 원형복원을 위해 양 단체 회원 25명은 갑산리 마을을 찾아 노인들을 대상으로 지역에서 행해졌던 거북놀이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를 통해 농악대가 자바라를 사용하고 놀이대 편성에 포수, 노모, 의원을 집어넣는 등 타지역 거북놀이와 완연히 구별되는 특성을 지녀 전국적으로 유명한 갑산 거북놀이의 본래의 모습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갑산 거북놀이 재현에는 25명의 회원이 참여해 용기수를 비롯해 길라재비, 거북역, 어릿광대, 여종, 농악대, 꼽추 등의 역할을 통해 거북을 통해 인간의 장수를 빌고 풍년 농사를 기원했던 갑산 거북놀이의 제대로 된 모습을 선보인다.

갑산 거북놀이는 마을 주민들이 공터에 모여 수수 잎이나 볏짚으로 거북이 형상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길놀이, 문굿, 용궁굿(샘굿), 마당놀이, 조왕굿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특성을 가진 놀이로 유명하다.

또한 제23회 설성문화제에 주민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생극 병암리 이진말 산신제는 4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마을에 풍년과 안녕을 위해 매년 음력 정월 초에서 보름사이에 길일을 택해 제가 올려지며 오늘날까지 한해도 거른 적 없이 1박 2일로 치러지는 음성의 전통 민속놀이다.

이진말 산신제 재현을 위해 병암리 마을의 원로인 오덕욱씨를 주축으로 3명의 제관을 비롯해 치성주와 마을주민 30여명은 미리부터 정갈한 마음과 행동거지를 조심하는 등 예를 갖추고 있으며 돗이라 불리우는 통돼지의 생고기를 제물로 쓰는 전통방식 그대로를 선보이게 된다.

한편 병암리 이진말 산신제는 지난 2000년 음성군 관래 마을공동체 신양을 조사 연구하는 과정에서 산신제의 전통방식에 가장 가깝게 제를 올리는 이진말 산신제가 발굴 연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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