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엄 시장, 금월봉 조사특위서 밝혀… "이번이 마지막"

   
 엄태영 제천시장은 42억원의 공공사업비가 투입되었으나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금월봉관광지 조성사업과 관련, 사업자의 능력과 사업추진의지 검증 등 당초 사업자 선정에 있어 신중치 못했음을 시인하고 조기 수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천시의회(의장 유영화)는 14일 금월봉관광지 조성사업 행정사무조사(위원장 유경사ㆍ이하 조사특위)에 돌입했다. 엄태영 제천시장은 발언대에 서 그간의 경과와 향후 대책에 대해 보고에 나섰으며 일대일 질의응답도 가졌다.

 가장 먼저 이재환 의원(덕산면)은 재무구조가 건실치 못한 회사에 당초 524억여원의 큰 사업을 추진케 한 것은 무리가 있었다며 질의에 나섰다.

 이 의원은 "당초사업비 524억3천여만원. (주)금월봉 윤재학 대표이사의 사업계획서에 의하면 자기자본 12억여원과 법인출연금 5천만원 외에 아무 것도 없었다. 재무구조가 건실치 못한 회사에 사업권을 줬다"고 지적하며 "사업 타산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사업허가를 승인했는지"엄 시장에게 물었다.

 이에 엄 시장은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신중치 못한 것에 대한 공감을 밝혔다.
엄 시장은 "사업 시행시 (사업자가) 모든 자본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후 "문제는 99년 당시 사업 시행자 선정시 제천시에서 경험이 없어 사업자선정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엄 시장은 "당초 사업시행자 선정에 있어 성실성과 사업경험, 사업실행 의지가 어떤가 파악하는 등의 검토가 없었다. 제천시도 경험이 없어 부실한 사업자에게 맡겼다"라고 시인하며 "시가 어떤 형태로든 개입했어야 하지만 경기침체와 경기하락 등 5년 전부터 많은 어려움 따라 근본적으로 미진한 것은 종합적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에서 새로운 5000억 규모의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금월봉 실패원인을 거울삼아 처음부터 한치의 오차 없이 시행하려고 한다"고 말해 향후 민자사업시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특위위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전임시장 재임 때부터 추진되고 있는 일들에 대한 부담감을 떠 안고 있음을 토로했다.

 엄 시장은 "금월봉 사업은 당초 사업자 선정이 잘못됐다"고 재차 밝혔으며 "시는 과거의 잘못이 무엇이던 간에 정상적으로 마무리하고 관광개발의 효율을 도모하고자 최근 D주택건설 측에서 사업 참여를 희망함에 따라 9월 9일자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 시장은 "시가 과거의 전임 시장 때부터 안고 온 문제를 풀어 나가가고 있다"며 "경견장, 금월봉 두 사업이 2년 동안 안고 오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단시간 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의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이 재환 의원의 질의가 바로 이어졌다. 이 의원은 "할아버지 노름빚을 손자보고 갚으라는 식이 아니다. 당초 지역경제와 주민소득 보다는 윤재학에게 42억까지 주어가면서 자기영리를 먼저 추진했다"고 유감을 밝히며 "제천시가 마지막 대안으로 제시한 D주택건설로도 사업추진이 안 될시 정산절차를 밝을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엄 시장은 "사업허가 연장기간 내 사업시행의지를 가져와 다행이다"며 "D주택건설 측과 (사업추진이)원활치 않으면 정산절차를 통해 모든 사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원 의원(금성면)이 두 번째 질의에 나섰다. 김 의원은 "시에서 사업주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고 대책 강구해야한다"며 금월봉 사업관련 향후 추진에 있어 엄 시장의 의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엄 시장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당초 사업경험도 없고 사업의지도 없고 자금도 없는 '브로커'나 다름없는 사업자에게 승인해 줬다. 악순환이었다."라며 "지난 9일 승인된 착공계가 시행 안 될 때는 허가연장도 불가, (금월봉)사업을 정리 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특위에는 관계공무원들이 일부 참석했으나 사업추진시 주축이 되었던 전임공무원들이 대거 참여치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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