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장 뽑아야 하는데 마땅한 인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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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장 뽑아야 하는데 마땅한 인물 없어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6.05.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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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새누리당 강현삼·김양희·최광옥 의원 의장 후보 거론
전반기 때 새누리당 싹쓸이···후반기 때는 상임위원장 배분 잘될까


오는 7월 1일이면 민선6기 후반기가 시작된다. 4년 임기 중 딱 절반이 가고 절반이 남은 것이다. 지방의회는 이 때부터 후반기가 시작돼 원구성을 하게 된다.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상임부위원장 등이 통째로 바뀌고 의원들의 상임위도 바뀐다. 이에 따라 누가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장은 그동안 다수당 중에서 재선 이상 의원이 맡아왔다. 간혹 초선 의원이 한 적도 있으나 극히 이례적이다. 도의회는 새누리당 20명, 더민주당 10명, 무소속 1명 등 31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이 21명이었으나 김인수 의원(보은)이 탈당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다수당인 새누리당 재선의원으로는 강현삼(제천2) 김봉회(증평) 김양희(청주2) 이언구(충주2) 최광옥(청주4) 의원이 있다. 이 중 이언구 의원은 상반기 의장, 김봉회 의원은 부의장을 수행 중이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강현삼, 김양희, 최광옥 의원이 후반기 의장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강현삼, 재선의 김양희 의원은 상반기 때도 의장선거에 나섰다. 당시 강 의원은 결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결선투표에서 이언구 의원이 12표, 김양희 의원이 9표를 받아 이 의원이 의장 후보가 됐고 더민주당과 함께 한 본회의에서 최종 이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최광옥 의원은 청주시의원 4선에 도의원 재선 등 총 6선이나 도의원만 치면 재선이다.
 

강 의원은 제천고와 울산공업전문대를 졸업하고 종합상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청주여고와 수도여자사범대, 고려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청주일신여고 등에서 교사를 했다. 민선4기 정우택 지사때 개방형직위인 충북도 복지여성국장을 했으나 여성계가 전문성과 자격문제를 거론, 중간에 그만두었다. 그리고 최 의원은 청주여상과 서원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음악학원을 운영해왔다. 현재 윤리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현재 후보군 중에서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게 도의회 안팎의 얘기다. 당사자들은 후반기 의장 꿈을 갖고 있어 전반기 때 상임위원장도 하지 않고 기다렸으나 지역사회조차 의장 재목이 없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물론 더민주당 의원들도 고민을 하고 있다. 강 의원은 제천이 지역구라 불리한 측면이 있다. 전반기 때 충주출신 이 의원이 의장을 했기 때문에 후반기 때는 청주출신이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기 때문. 아울러 의장에 걸맞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그리고 김 의원은 9대 의회 때부터 이시종 지사와 집행부를 공격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으나 공격을 위한 공격,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 측면이 많아 동료의원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얘기들이 있다. 특히 더민주당 의원들과는 골이 깊어 소통이 되지 않는다. 최다선 지방의원인 최 의원은 지난 2012년 청주시의원일 때 새누리당내에서 부의장 후보로 거론한 의원이 있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부의장에 출마해 최종 당선됐다. 이 때문에 당에서 3개월 당원권정지를 받는 등 시끄러웠다. 이 일이 아직까지 최 의원을 따라다닌다. 힘을 결집하는데 다소 약하다는 평도 받고 있다.
 

그동안 의장은 다수당에서 먼저 후보를 뽑아 본회의에 올리면 교황선출방식을 통해 결정했다. 그래서 후반기 때 10명의 더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인 김인수 의원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더민주당이 의장·부의장 선출 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인지가 관심사항이다.
 

더민주당 의원들은 전반기 때 새누리당이 전석을 싹쓸이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상임위 활동 등 공식적인 의정활동외 행사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것도 있지만 이로 인해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되고 설움을 당했다. 이언구 의장은 의장 당선 목표는 이뤘으나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 양 당 조율에 실패해 힘든 2년을 보냈다. 더민주당 의원들과는 대화 창구가 막히고 새누리당도 3개파로 갈려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영주 더민주당 의원은 “의장선출권은 다수당에게 있으니 향후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봐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해보지 못했다”고 짧게 답변했다. 
 

▲ 10대 충북도의회 전반기는 원구성 때 새누리당 싹쓸이로 첫단추를 잘못 꿰었다. 후반기 때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교섭단체조례에 의거 합리적인 원구성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사진/육성준 기자


왜 모두들 의장을 하려고 할까?
도의장 도지사, 시의장 시장급 예우···관용차·운전기사·수행비서·업무추진비 받아

 

의회에서 감투를 쓰면 뭐가 좋을까? 명예가 따라오고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도의장은 대외적으로 도지사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다. 도지사와 함께 대부분의 도단위 행사에 초청되고 도지사-도의장-교육감 순으로 소개를 받는다. 이는 곧 도내 기관장의 서열이다. 도의장은 재임기간 동안 관용차를 타고 운전기사, 수행비서의 도움을 받는다. 거기에 월 420만원까지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있다. 부의장은 의장을 도와 의회를 이끌어가되 월 210만원까지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고 상임위원장은 월 130만원, 예결위원장은 년 65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청주시의장도 대외적으로 시장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다. 관용차를 타고 운전기사와 수행비서의 도움을 받는다. 업무추진비는 광역의회보다 조금 낮다. 의장은 월 330만원, 부의장 월 165만원, 상임위원장은 월 120만원, 예결위원장은 년 600만원까지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광역·기초의회에서 의장이 되면 대내외적으로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 개인의 프로필도 그 만큼 화려해지고 의정사에도 이름이 남는다. 이 프로필은 개인의 출세에 도움이 되므로 다수당 재선의원이 되면 누구나 의장 꿈을 꾼다. 이 때문에 의회를 잘 이끌어가는데는 관심 없고 개인의 정치적 출세만을 좇는 사람들이 있어 유권자들로부터 지탄 받는 사례가 종종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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