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올 9월 3∼8일 열어
무예마스터십대회 자리매김 하려면 1회 대회 성공해야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개최하는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오는 9월 3일~8일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초기에는 2년에 한 번, 나중에는 4년에 한 번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리고 2회부터는 충주에서 하는 것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1회 대회를 충주시에서 해보라고 권유했으나 예산부담, 2017 전국체전 개최준비, 충주무술축제와의 중복성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그런데 청주시에서 하겠다고 해서 청주시가 개최지로 됐다. 그러나 2회부터는 충주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청주시와 충주시간의 갈등은 해소될 전망이다. 충주시에서는 충북도가 유사한 성격의 대회를 열고 축제 정체성을 희석시킨다며 이시종 지사를 비난했다. 이 지사가 충주시장일 때 충주무술축제를 시작했기 때문. 이 지사는 충주지역 국회의원 일 때는 대한민국 무예대제전을 만들었다. 그래서 청주시에서 무예마스터십대회를 한다고 하자 충주가 지역구인 임순묵 도의원은 지난 2014년 말 2015 당초에산 심의 때 집행부가 올린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항의했다. 그는 이 대회 청주개최를 철회하라며 반대했다.

대회 개회식은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한 때 이 대회가 충주 무술축제와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으나 축제는 축제, 무예마스터십대회는 무예에 관한 올림픽이라는 게 충북도 설명이다. 고찬식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 대회와 무술축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무술축제는 즐기는 행사지만 이 대회는 승부를 가린다. 서양 중심 올림픽은 기존의 올림픽이고, 동양 중심 올림픽이라고 보면 된다. 무예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대회”라면서 “16개국 이상이 하는 무예 중 13개 종목을 선정했고 여기에 2개 특별경기를 곁들였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60개국 2100명 정도의 선수·코치·심판·운영관계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원회에서는 현재 경기진행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첫 대회라 기초부터 만들어야 하는 관계로 일이 상당히 많다는 후문이다. 조직위원회는 또 “무예를 중심으로 이뤄진 국제종합경기대회이며 존엄과 융화, 평화와 공존, 수행과 배려라는 대회 핵심가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성격을 설명했다. 대회 주제는 세계무예의 조화. 슬로건은 무예로 하나로, 무예로 세계로이다.

그리고 로고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상징화하고 지구의 6대주를 형상화해서 6가지 색깔로 표현했다고 한다. 캐릭터는 무예의 ‘무’와 ‘예’에서 무돌이와 예술이를 만들었다는 것. 로고와 캐릭터는 대회장과 각종 홍보물에 쓰인다.

경기장소는 청주실내체육관과 청주국민생활관,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 청주무심천 인라인스케이트장, 청주유도회관 등이다. 개회식은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다. 다목적종합체육관인 이 곳은 공연장 역할도 한다. 객석이 무려 5500석이나 된다. 그러나 시민들이 활발히 이용하는 편은 아니다. 따라서 이 곳에서 무예마스터십대회 개회식과 경기까지 열린다면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족한 숙박시설은 문제다. 충북도는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과 나무호텔, 그 외 일반 호텔로는 부족해 교원대 연수원과 오송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진천 법무연수원, 신탄진 KT&G 인재개발원까지 확보했다. 숙박시설 부족은 청주에서 대규모 대회나 행사를 치를 때마다 나오는 문제이다. 청주가 이 정도이니 도내 다른 지역은 더 심하다. 그래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빼면 추천할 만한 호텔이 없어 하루빨리 숙박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또 문제로 대두된 부족한 숙박시설

한편 충북도는 아테네가 올림픽 제1회 개최지로 인정을 받는다면 충북은 무예올림픽 첫 번째 개최지로 쌍벽을 이루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역사가 쌓여야 가능한 일이다. 무예올림픽이라고 하지 않고 무예마스터십대회라고 명명한 이유는 IOC에서 올림픽이라는 용어를 쓸 수 없다고 했기 때문. 올림픽은 보통명사가 아니고 고유명사라고 한다.

이 대회는 무예에 관심이 많은 이시종 지사가 만들었다. 안 그래도 행사가 많은 충북도가 무예마스터십대회까지 새로 만드느냐는 반대여론도 있었지만 이 지사는 밀어붙였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전통무예진흥법을 발의해 제정했고, 충주 탄금대에 무술공원과 무술전시관도 지었다. 충주시가 택견의 본고장이라는 데서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충주시는 무예의 도시가 됐다. 충주시는 현재 국제무예기구 본부인 국제무예센터 법인 설립을 준비중에 있다.

고찬식 사무총장은 “앞으로 영화, 패션, 웰빙, 애니메이션,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무예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기 위해서는 1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꾸준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채워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예산은 국비 9억원과 충북도·청주시 예산 각각 15억5000만원 등 40억원이 들어간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처음부터 예산낭비 시비가 일지 않도록 대회 수준을 높여 세계 무예 관계자들에게 호평받는 대회를 만들 책임을 안고 있다.

무예마스터십대회에 나오는 종목은 무엇?
검도·기사·무에타이·삼보·씨름·우슈·유도 등 15개, 2개는 특별이벤트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종목은 총 15개이다. 13개는 정식종목이고 2개는 특별이벤트. 정식종목에는 검도, 기사, 무에타이, 삼보, 씨름, 우슈 등이 들어가 있다. 또 유도, 주짓수, 크라쉬, 킥복싱, 태권도, 택견, 합기도 등이 있다. 특별이벤트로는 기록경기와 연무경기.

이 중 생소한 것으로는 치고 꺾고 메치는 종합격투기술로 상대를 제압해 승부를 겨루는 삼보, 상대를 잡고 메치며 꺾는 기술로 우열을 가리는 주짓수, 상대 상의를 잡고 메치는 기술로 승부를 겨루는 크라쉬가 있다. 기록경기는 각 무예의 기술과 기능 중 낙법, 격파, 차기 등의 방식으로 거리·높이·격파랑을 겨룬다. 그리고 연무경기는 맨손무예나 무기술을 정해진 시간에 시범 및 시연을 통해 우열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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