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민관합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시민 1만원 참여 결의

청주에 이어 제천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신항선·김영옥) 는 청전동 시민시장실에서 회의를 열고 추진 계획과 시민 회원 모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로 의병광장, 시민회관 광장, 의림지, 시민시장실 앞, 차 없는 거리 분수대 등 5곳이 후보지로 올랐다. 추진위는 후보지를 대상으로 22일까지 길거리 투표로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부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건립 사업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시민 회원을 모집해 가입비(1만 원)를 건립 비용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모금 현황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진위 신항선 위원장은 “2월초에 시에서 연락을 받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추진위가 가두모금 등에 적극 나서면 5000명 정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참여하는 시민들은 나중에 동판에 이름을 넣어 영원히 남도록 할 예정이다. 일제에 항거한 의병의 고장인 제천의 정신을 후세에 남길 수 있는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의병 후손으로 현재 광복회 제천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지난 5일 결성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을 위해 2011년 12월 서울 일본대사관 앞 1000차 수요집회 때 세워졌다. 이후 구미, 부산, 의정부, 성남, 청주 등 전국 40여 도시에 건립됐고 일본 오키나와, 미국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미시간주,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에도 9곳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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