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송 ‘낭성로컬푸드’ 운영위 사무국장의 낭성 농산물 예찬

우리가 먹는 농산물 중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곳. 농민들이 농사지어 자급자족하고 남는 것을 판매하는 곳. 중국산이나 그 외 수입품은 절대 취급하지 않는 곳. 이 곳이 ‘낭성로컬푸드’이다.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산성로 1357번지에는 ‘낭성로컬푸드’가 있다. 낭성농협 근처이다.

로컬푸드의 사전적 의미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을 말한다.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것을 지칭한다고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단축시켜 신선도를 유지하고 서로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로컬푸드 운동이 시작됐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이런 형태의 매장을 낸 곳은 이 곳이 처음이다.

다른 일로 낭성에 갔다 이 매장에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다. 곡식, 채소, 과일, 나물, 버섯, 기름, 계란 등과 효소, 장류, 가공식품까지 가짓수가 셀 수 없이 많은데다 값은 저렴했다. 소포장으로 일일이 포장을 했고 생산자 이름도 쓰여 있었다. 나는 겨울철 추위를 이기고 뿌리를 내린 냉이 한 봉지와 마른 고춧잎 나물, 수세미 등을 샀다.

길기송 ‘낭성로컬푸드’ 운영위원회 사무국장(사진 왼쪽)은 “지난해 6월 27일 창립한 협동조합형 주민자치매장이다. 주민이면 누구나 낭성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를 가져와 팔 수 있다. 새로 들어오는 품목에 한 해 품목분과 운영위에서 심사를 한다. 낭성면은 작은 지역이라 누가 무슨 농사를 짓는지 다 안다. 초창기에는 더러 퇴출된 품목이 있었으나 이제는 속이는 생산자가 없다. 그리고 가격은 생산자가 책정한 그대로 붙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년전 일하는공동체와 청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장터를 열다가 동네에서 로컬푸드를 해보자며 매장을 열게 됐다. 아직 1년이 안됐으나 품목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낭성로컬푸드’는 낭성 복지회관 자리에 들어서 주차장이 넓고 편리하다. 길 국장은 청주시내에서 믿을 만 하다며 일부러 사러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국적없는 수입 농산물이 판치는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는다면 이런 곳을 이용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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