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 전동차 운행 계획… 남부내륙선과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복선 철도와 중부내륙선철도 건설로 충주~서울 간 열차 소요기간이 절반 이상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또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남부내륙선철도 건설사업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중부내륙선철도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충주시는 최근 수서~광주 간과 판교~여주 간 복선철도와 충주~이천(부발) 간 중부내륙선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까지 5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충주역에서 서울역 또는 용산역까지 2시간 안팎이 걸린다.

시는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 사업이 반영돼 앞으로 도로보다 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가는 시민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경기도 광주를 잇는 수서~광주 간(19.2㎞) 복선전철은 2025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판교에서 광주, 곤지암, 이천, 부발을 거쳐 여주에 이르는 노선인 성남(판교)~여주 간 복선전철은 올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성남(판교)~여주 간 복선전철과 연결되는 중부내륙선 1단계 사업인 이천~충주 간 53.9㎞ 철도 건설사업은 1조 1855억 원이 투자돼 2019년까지 준공된다.

중부내륙선이 개통되면 충주에서 부발까지 21분, 부발에서 판교까지 31분, 판교에서 강남(신분당선)까지 12분이 소요돼 충주에서 강남까지 가는데 1시간 4분이면 간다.

또 2025년까지 건설되는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충주에서 부발을 거쳐 광주, 수서로 이어지는 노선은 소요시간이 50분대로 단축된다.

시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절약되고 나아가 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현 시 도시계획담당은 “중부내륙선철도의 조기건설을 통한 접근성 향상이 충주지역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사업 추진에 완벽을 기하겠다”고 했다.

▲ 충주~이천(부발) 간 중부내륙선 철도가 개통되면 성남~여주 복선전철과 신분당선과 연계돼 수도권까지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2 경부선’ 효과

중부내륙선 철도건설사업은 경기 이천과 충북 충주, 경북 문경을 잇는 94.3㎞의 철도와 8개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조 9269억 원이다.

1단계 이천~충주 54.0㎞ 구간과 2단계 충주~문경 40.3㎞ 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첫 공사를 시작한 1단계 구간은 2019년 마무리되고, 2단계 구간은 2017년 착공해 2012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내륙선 철도거설사업이 완료되면 시속 200㎞/h로 운행되는 간선 고속형 전동차(EMU-200)가 운행될 예정이어서 이천에서 문경까지 현재 버스로 2시간대 이동에서 33분대로 단축된다.

현재 건설 중인 성남~여주 복선전철 및 신분당선과 연계하면 수도권까지 1시간 대 접근이 가능해진다.

중부내륙선이 경부선에 버금가는 제2의 국가핵심철도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는 잇는 남부내륙선철도(170.9㎞) 건설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남부내륙선철도 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1년)의 신규 사업으로 반영돼 최근 확정 고시됐다.

국가철도망 구축은 앞으로 10년 간 국가 기간철도망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이며, 5년마다 수정하게 된다.

이번 기본계획의 주요내용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단지 검토 대상 사업으로 올라 있던 중부내륙선에 김천~문경 구간이 반영됐다. 이 구간은 73㎞에 1조 3714억 원이 투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부내륙선은 지금까지 서울~부산 경부선의 한 축이었던 국가철도망을 중부내륙선과 경부선으로 다원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충북도 역시 같은 전망을 내놨다. 도 관계자는 “중부내륙선 건설 이후 경북선(문경~김천)을 거쳐 남부내륙선(김천~거제)과 연계되면 지역민의 교통편의는 물론 장기적으로 충청 및 경북, 경남지역의 경제발전과 고용창출 등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내 구간, 충북선과 입체 교차 필요”

현재 건설 중인 중부내륙선철도의 충주 시내 구간을 지하화 하거나 고가화해 입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존 충북선으로 갈라져 있는 달천지역에 중부내륙선까지 관통하면 정주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최근 열린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발전 토론회’에서도 거론됐다. 충북발전연구원 원광희 수석연구원은 “중부내륙선 2단계 6공구는 주민의 불편 해소뿐 아니라 충주의 효율적 토지 이용을 위해 입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부내륙선철도 2단계 6공구는 충주역~살미까지 12.3㎞ 구간이다.

원 연구원은 “충주 시내 구간은 충북선과의 교차 등으로 도심미관 저하는 물론 소음이나 교통사고 등 위험 요인이 많다”며 “기존 달천 과선교에 중부내륙선까지 신설되면 마을 간 단절과 고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때문에 도시의 기형화를 피하고 효율적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시내 구간의 입체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교통대 진장원 교수는 “철도 당국은 현재 계획 중인 지상 노선의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며 “중부내륙선을 지하화하거나 시내 구간에서 충북선과 나란히 통과하는 대신 충주역 북쪽에서 입체 교차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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