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비례대표, 무소속이나 전략공천 쪽도 열어놔"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비례대표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다만 정당은 못박지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등 시민사회단체 원로 20여명은 공개적으로 정당에 이 원장의 비례대표 영입을 요청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지역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적합한 시민후보로 이 원장을 적극 추천한다. 정치권에서 이 원장이 제20대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당선 안정권의 비례대표로 공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3일 시내 모 음식점에서 만나 이를 상의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말미에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적극 추진해나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날 이후 이 원장의 출마여부는 관심의 대상이 돼왔다.
 

원로들은 이 원장이 지역구로 출마하면 공천과정에서 이전투구해야 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어야 하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추천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1일 시민사회단체 중견 간부들 모임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지방분권 정책을 비판하고 심판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라면 지역구 출마를 해야 한다. 험지로 나가 정치인들과 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오래전부터 누군가 출마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해왔다. 그럴 때마다 나가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러던 차에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이 나서 지금이 적기라고 힘을 실어 주었다”며 “비례대표를 추진하면서 지역구 가능성도 열어두기로 했다. 그러나 특정 정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소속이나 전략공천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경선을 통해 지역구로 출마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사회단체 원로들이 정당에 공개적으로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한 뒤 더민주당충북도당과 국민의당 관계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시민사회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사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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