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선에서 진정한 일꾼 뽑아야 지역발전 앞 당길 것····유권자운동 필요
청년이 행복한 충북·MRO·중부고속도로 확장·여성재단 설립준비 등 현안 다수

▲ 이시종 지사

2016년 새 해가 희망차게 밝았다. 태양은 어제 보던 그 태양이건만 분명 새롭고 가슴 벅차다. 새 해 충북의 정치·행정분야는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 지난해 칭찬보다 비판과 실망이 더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새 해에는 더 아름답고 힘과 용기를 주는 그림을 그려야 하리라.

새 해 가장 큰 이슈라 하면 4·13 총선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 15일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에 도내 출마예상자 40여명 중 절반 이상이 등록하고 얼굴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가시권 밖에 있던 사람들도 출마 채비를 차리고 있어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벌써 선거 때마다 몇 번씩 출마했던 ‘어제의 용사들’과 중앙정부·단체 등지에서 어엿한 자리를 맡고 있다 퇴직하고 정치에 입문한 정치신인들간의 표밭갈이가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다.

 

충북의 힘 키울 국회의원 뽑아야

충북지역에서는 새누리당과 최근 간판을 바꿔 단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안철수 당, 그리고 제3당 간의 한 판 전투를 치러야 한다. 현재 충북지역 국회의원 구도는 새누리당 4명, 더민주당 3명으로 짜여져 있다. 제천·단양은 송광호 의원 낙마로 공석. 더민주당은 청주권 오제세(흥덕갑) 노영민(흥덕을) 변재일(청원) 등 3선 의원. 이들이 3선 고지를 넘어 4선을 탈환할지, 아니면 3선으로 끝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중 흥덕을과 청원 지역구에서는 국회의원에 관한 한 정치신인들이 3선 의원과 맞짱을 뜨겠다며 벼르고 있어 이 또한 흥밋거리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역시 3선의 정우택 의원(상당)이 의원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초선의 이종배(충주) 경대수(진천·음성·괴산·증평)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이 재선 티켓을 따낼 것인지가 관심사항이다. 전체적인 후보군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더민주당보다 훨씬 많다. 안철수 당으로 누가 갈지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올해 총선을 내년 대선전에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선거 앞두고 분열과 갈등으로 사분오열 될 것이다. 문제는 충북을 위해 얼마나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느냐이다. 충북은 신수도권시대를 맞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지만 중앙무대에서는 아직까지 존재감이 없다. 한 해 예산규모도 상대적으로 적다. 대표할 만한 산업도 많지 않다. 인물도 적다. 국회의원은 이런 수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충북의 힘을 키우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아울러 중부권에서는 유영훈 진천군수 낙마로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후보는 새누리당 김동구(56) 전 진천군의회 부의장, 김종필(51) 전 도의원, 신창섭(65) 현 진천군의장, 더민주당은 송기섭(58)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임영은(51) 농다리지킴이 회장, 이수완(54) 전 도의원, 무소속으로 김원종(60) 전 진천읍장, 장주식(58) 진천군사회복지협의회장, 채희대(63) 전 NH농협보험사장 등이 있다. 최근 진천군은 출마선언이 잇달아 열리며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보궐선거는 총선과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주목도 받지 못한 채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후보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고 참 일꾼을 뽑자는 유권자운동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진천군과 함께 보궐선거를 점쳤던 괴산군은 임각수 군수가 복귀해 군수직을 유지하면서 대법원까지 간다는 계획이어서 선거를 준비했던 사람들은 헛심만 쓰고 물러났다.

 

이 시장, 투자유치·청주공항 활성화 목표

행정분야에서는 지난해 시작된 자치단체장들의 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수사가 다시 한 해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단체장들의 검찰 수사는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 직격탄을 날릴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검풍(檢風)이 불어닥치면 공무원들은 지나치게 몸조심하며 복지부동하는 자세로 일관할 것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지난해 충북의 공직사회가 한동안 검풍 앞에 몸을 사렸듯이 올해도 그런 일이 일어날까 걱정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한참 땀 흘리고 일 해야 할 공직자들이 지나치게 복지부동 한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취업·결혼 등 청년들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복지증진을 새해 역점사업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충북도에 청년지원과를 설치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와 청년 복지·문화 활성화, 창업 비즈니스센터 설립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청년이 행복한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충북청주경실련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충북청주경실련은 충북의 인재들이 충북에서 일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새 해에는 지자체와 기업, 시민사회단체들이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또 전국 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을 위해 바이오·화장품 뷰티·태양광 등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시정의 최우선 목표는 투자유치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이다. 투자유치 목표는 3조원으로 잡았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직지 코리아’ 축제를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도 올해 큰 성공을 거둔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정착되도록 하겠다. 세종~청주간 연결도로 개설과 옥산휴게소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 설치에 힘쓰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동시 추진하는 MRO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투자유치는 어느 정도의 효과를 낼 것인지도 관심가는 부분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국립 해양과학관 건립도 잘 추진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또 여성계에서는 여성플라자와 충북여성재단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가 기대를 갖고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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