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대에 포진된 충북 출신 검사장 3명 가운데, 윤갑근(51·연수원 19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고검장에 선두로 진출했다.

1964년 청주시 미원면 출신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윤 고검장은 지난 2013년 4월 5일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2년 8개월여 만에 대구고검장에 발탁됐다.

윤 고검장은 검찰 내에서 연륜과 능력을 겸비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2008년 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금품 수수 혐의가 드러난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당시 민주당 김민석 전 최고위원을 구속 기소했다.

2011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하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수사했다. SK그룹의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도 지휘해 최태원·최재원 형제를 모두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맡아 전국적인 폭력조직 단속을 벌여 345명을 구속하고, 898억원대 범죄수익을 환수 조치했다.

올해 2월부터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옛 대검 중앙수사부 대신 전국 지방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해왔다.

19기 가운데 검찰 내 선두주자로 꼽혔던 김진모(49·연수원 19기) 인천지검장은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됐다.

1966년 청주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과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7년 사법시험(제29회)에 합격한 김 지검장은 지난 2012년 7월 13일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청와대 민정 2비서관을 역임한 김 검사장은 한때 청주고·한양대 출신의 송해은 변호사(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와 검찰 내 충북 출신 최고위직 기록을 갖고 있었다.

충북 증평 출신의 이금로(50·연수원 20기)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지난 2013년 12월 24일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지검장과 같이 청주 신흥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이 검사장은 대검 수사기획관(2011년 9~2012년 7월) 재직 당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정권 실세들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인천지검으로 부임해 1차장 검사로 일하면서 세월호 관련 해운비리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송인택(52·21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은 승진해 청주지검장에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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