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제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자가 23명에서 더 늘지 않고 있다.

17일 선거관리위워회에 따르면 15~16일 2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후 이날은 추가 등록자가 나오지 않았다.

청주 청원 선거구의 새누리당 오성균(49) 변호사 등 22명이 첫날 등록한 데 이어 둘째 날에는 청주 흥덕갑에 같은 당 한대수(71) 전 청주시장이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

충북 지역 총선 출마 예상자 수가 40명을 웃도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조기 등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현직'이 없는 제천·단양 선거구의 예비후보자 수가 10명으로 가장 많다. 새누리당 주자가 7명으로 야권에 비해 수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 선거구는 아직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62) 의원에게 도전할 야권 주자는 새정치연합의 한범덕(63) 전 청주시장, 신언관(59) 전 충북도당 공동위원장, 김형근(55) 전 충북도의회 의장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충주 이종배(58) 의원, 증평·진천·괴산·음성(중부4군) 경대수(57) 의원, 보은·옥천·영동(남부3군) 박덕흠(62) 의원과 맞설 야권 예비후보는 각 선거구에 아직 1명뿐이다.

충주는 새정치연합 윤홍락(54) 변호사, 중부4군은 같은 당 임해종(57) 지역위원장, 남부3군은 이재한(52) 지역위원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나선 상태다.

새정치연합 등 야권 주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여당보다 저조한 것은 안철수 의원의 탈당 때문에 혼란스러워진 야권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소속의 한 출마예상자는 "사실 당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많은 돈을 들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현수막 등을 제작했다가 교체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에 간판·현판·현수막을 내걸고 사무장 등 3명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으며 어깨띠를 매고 명함을 배포할 수 있다.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화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선거구에 속한 가구 수의 10분의 1 범위에서 선거 선전물도 보낼 수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입후보 예정자는 선거준비사무소를 둘 수는 있으나 어깨띠 등 착용이나 홍보물 발송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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