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분 투자해서 건강해지는 법 알려주는 <힐링코드>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이경옥 마불갤러리 코디네이터

 

▲ 힐링코드 알렉산더 로이드·벤 존슨 지음·이문영 옮김. 시공사 펴냄.

젊은 시절, 티벳의 망명정부가 위치한 북인도의 다람살라를 여행한 적이 있다.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쌓여 파아란 하늘이 손에 닿을듯 가까이 느껴지고 거리엔 오색의 깃발이 펄럭이는 소박한 마을, 사원과 궁과 상점이 있는 거리를 걷다보면 붉은 법복을 입은 승려들과 신기한 티벳물건 또는 야채를 팔고 있는 티벳인들의 환한 미소를 마주하게 된다. 무척 아름답고 신비스럽고 매력적이고 새로운 문화였다.

그러나 실제 중국에서 탈출하여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던 티벳인들의 삶은 무척 애틋하고 열악한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의 모습엔 평온함과 지혜, 경건함마저 깃들어 있었다. 무엇일까?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이 특별함이라니! 나는 그들과 그들의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티벳인들은 윤회와 환상을 믿고 있는데, 그중 한 린포체(전생의 기억을 유지한 채로 태어난는 티벳스님)에게서 자신의 환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린포체는 자신의 전생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으며 다음의 진화를 위해 이 생을 선택했다고 했다. 고등학생 정도나 될 듯한 앳된 모습의 그 린포체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영적인 존재들이며 이 세상에 무언가 배우기 위해 왔고, 지구는 영혼이 진화하는데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그 이야기는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오래도록 여운을 주었다. ‘나는 무엇을 배우기 위해 이 지구별에 왔으며 지금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배워야할까?’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거나 시련을 겪을 때면 그 물음은 더 절실해졌다. 이왕에 겪어야할 것이라면 잘 배우고 교훈을 얻어야하지 않을까? 돌이켜보면 고통과 절망, 아픔과 상처는 많은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되었다. 배울 수 있다면, 이 지구학교에서 잘 배우는 법을 안다면 인생이라는 수업은 참으로 가치있고 아름다운 것이리라….

면역체계 회복하는 법을 배우자

착한 후배에게서 소개받은 책 <힐링코드>는 스스로의 치유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책 표지에는 ‘평생 병 걱정없이 사는 하루 6분의 비밀’이라고 써 있다. 간단한 손동작으로 수많은 난치병과 불치병이 치유되었다는 사례들이 많이 나와 있다.

하루 6분을 투자해서 그러한 효과를 본다는 것은 굉장하다. 그러나 내게 있어 힐링코드는 육체적 병도 병이거니와 심리적, 정서적 측면에서 커다란 치유효과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래서 저자는 그 어떤 의학적 처치가 아닌 영적인 치유라는 것을 강조한다.

힐링코드는 삶 전반에 걸쳐 무의식 깊숙히, 세포속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상처와 기억들을 지워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 채워준다. 책의 저자들은 모든 질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것을 누누이 밝히고 있다. 부정적인 이미지나 건강하지 못한 믿음, 파괴적인 세포기억들이 패턴화되어서 몸과 마음의 면역체계를 파괴하고 에너지를 고갈시킨다는 것이다.

“알거나 알지못하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건강하지 못한 믿음, 파괴적인 세포기억, 그리고 현재의 내 병 또는 문제와 관련한 신체증상들을 밝히고 드러내어, 신의 빛과 생명 사랑으로 가득채워 치유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치유효과가 100프로 이상 확대되기를 기원합니다.” 힐링코드의 치유기도문은 무의식을 치유하고 장애물을 제거하여 자신안의 신성과 다시 연결되게 하는 것 같다.

최근 주위를 돌아보면 안전지대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 전체가 아파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대부분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와 질병, 사건 사고들에 늘 맞닥드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큰 병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그 앞에서 얼마나 자신이 무력하며 자신을 돌보는 것에 대해 무지한가를 안다.

또한 현대의학의 한계에 대해서도 안다. 힐링코드는 자기안의 힐러를 일깨우고 면역체계를 회복하며 스스로 치유하는 법을 가르친다. 큰 시련이나 병, 고통의 순간에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대신에 스스로를 치유하고 교훈을 얻고 다시 온전해지는 계기가 된다면 병도 시련도 더없는 축복이 될 것이다. 티벳 린포체의 말씀대로 우리의 영혼이 진화되고, 가장 어려운 순간에 가장 많이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세밑이다. 한해를 돌아보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상처, 아픔, 고통을 씻어내고 치유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그 모든 배움의 과정을 통해 배우고 다시 건강하고 충만한 에너지로 새 힘을 얻기에 좋은 계절이다. 힐링코드를 활용하여 모두 건강해지시고 축복 있으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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