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도 SRF를 재생에너지로 인정안해"

충주의 사회단체들이 지역 내 고형연료(SRF) 소각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저지운동에 돌입했다.

충주(범)시민연합은 15일 충주시청 광장에서 '폐기물 고형연료(SRF) 보일러업체 사업 확장 굴착 인허가 절대반대' 집회를 열고 충주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민연합은 "목행동에 위치한 베올리아코리아는 5년 전부터 고형연료를 소각해 증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연료는 폐플라스틱, 폐섬유 등을 단순 파쇄·분쇄·성형을 거쳐 생산한 SRF"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업체는 경기침체를 이유로 사업확장을 위해 충주시에 굴착심의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라며 "시의 굴착허가로 사업을 확장하면 하루 22t 정도의 고형연료를 사용하던 것을 최대 소각 처리능력인 96t까지 태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형연료(SRF)는 폐기물과 동일한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연소 때 중금속과 염소 등 잔류성 독성오염물질을 대기로 배출해 인체에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킨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환경 전문가들은 다이옥신을 포함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 생성되면 내분비계 장애, 발암, 기형을 유발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연합도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는 고형연료(SRF)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불완전연소와 운전 장애에 따라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시설이 더는 확장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지발언에 나선 충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심현지 사무국장은 "인체에 2·3차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고형연료 소각에 절대 반대한다"며 "충주시는 이에 대한 투명하고 안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민연합 김정민 대표는 "충주시가 굴착심의 허가를 내준다면 시민보다는 고형연료 폐기물 보일러 업체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시민연합은 베올리아코리아의 사업 확장을 위한 충주시 굴착심의 인허가를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앞으로 집회와 시민서명운동 등을 통해 시민을 위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강력한 저지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충주(범)시민연합에는 현재 민주노총, 환경실천연합회 충주지회, 충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5개 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충주시사회단체협의회 등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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