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28일 양일간 청주첨담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6차산업 체험한마당’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40개 농가가 참가해 우수농가사례 발표와 농업포럼 등을 진행했다. 농업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6차산업 체험한마당’이 청소년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졌을까. 청주마실에서 청소년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이 행사 기간 체험부스를 돌며 충북의 농업을 취재했다.

30년된 된장과 간장
평생을 된장 만들며 산 심순섭할머니

오늘 첨단문화산업단지(구 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충북농업6차산업 행사를 갔다. 된장 만드는 것도 있고 한지만드는 것도 있었다. 나는 된장이 1년숙성시킨 것이랑 3년 숙성 5년,7년 10년 이렇게 되어서 색깔이 변하는게 신기했다.

나는 바로 물어보았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답 대신 쿠키를 주었다. 처음 먹었을 때는 ‘아 그냥 쿠킨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된장을 넣어서 만든 것이란다. 된장을 만들려면 콩을 불려서 하얗게 되면 발효하는 것이다. 심순섭할머니께서는 16살부터 96세까지 된장을 담그며 사셨다.

심순섭할머니께서는 상황버섯을 넣고 장을 담그셨다. 상황버섯은 암예방에 좋다. 그리고 유럽사람들은 된장을 냄새가 나서 싫어하는데 상황버섯을 넣어서 만드니까 향이 있어서 공식적으로 수출할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숙성시킬땐 똑같지만 오래 숙성 시킬수록 나트륨이 없어진다고 한다. 나는 된장을 싫어하지만 오늘 부터는 된장을 건강할려고 자주 먹기로 결심하였다./ 오주현 (중앙초등학교 6학년)

산속에서 25년, 한지 연구·개발에 몰두
한지생활공예브랜드 ‘한지로부터’ 이종국 작가

‘한지 생활공예브랜드 한지로부터’에서는 이종국 작가가 직접 전통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직접 심는 것부터 종이를 떠서 생활 속에서 쓰이는 생활품으로 디자인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이종국 작가는 서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짧게 운영했던 입시학원은 자신의 교육방식과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내용과는 달라 접었다고 한다. 학원의 수강생도 많았고 편히 지낼 수 있는 환경속에서도 이종원 작가는 편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 이후에는 산속으로 들어가 자연속에서 25년이라는 세월을 한지에 대해 연구하고 개발하는 한자작가의 삶을 살아왔다. 한지는 우리의 다방면에서 사용되왔던 우수한 종이이지만 외국에서 유리와 서양 종이가 들어오면서부터 평상시에 보기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 한지가 가지고 있는 공예가 우리 문화에서 사라져가는 가는 모습을 막기위해 이종국 작가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인전과 전시회 그리고 초대 박람회 등 수많은 나라를 다니며 한지에 대해 알리고 우리가 쉽게 한지 예술을 접하도록 하고 있다.

닥나무를 손질하고 삶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건조하는 작업을 다 마치고 종이를 뜨기 전 치자와 같은 천연물을 삶고 끓이면 예쁜 색상의 한지가 나온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나는 식물로만으로도 다른 나라의 종이보다도 훨씬 유해물질이 적고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를 만들어 내갈 수 있다. 보통 서양종이 위에 글씨를 쓰면 뒷장에 배기지 않고 깨끗하다. 하지만 한지 위에다 쓰게 되면 자국이 남아버린다.

이렇게 우리 전통 한자는 모든 것을 다 흡수하고 남아있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러한 고유의 특성을 가진 한지는 첨단 소재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재료이다.

이 ‘나비모양뜨기’ 체험은 청소년 및 일반시민들이 직접 한지를 떠보고 즐거움을 느끼며 한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는 6차 산업과 한지의 미래 발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우리 문화 보급에 참여하여야 한다. / 전연정(송절 중학교 2학년)

한국의 커피 재배지를 만나다
3대 커피 원종 보유하고 있는 보그너 커피농장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료가 있는데, 바로 커피다. 그런데 이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에는 특정한 조건이 있다. 적도에서 시작해서 위아래로 20도 부근에서는 커피 생산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지역은 커피벨트라고 불린다.

하지만 적도 부근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대한민국에서도 커피 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차곡리에 위치한 보그너 음성 커피 농장에서는 이런 특정한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생산해낸다. 커피는 아열대 식물이며,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는 겨울에는 온실에서 커피를 키운다. 또한 국내에서는 커피를 재배하는 환경이 영상 8도 이하로 내려가면 커피가 냉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온도는 영상 10도를 유지한다.

커피의 평균 수확 시기는 9월 초에서 2월 말 정도인데, 국내에서는 11월에서 3, 4월 정도에 수확한다. 꽃은 나무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3월에서 4월 사이에 핀다. 커피의 3대 원종에는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보그너 커피 농장에는 이 세 가지 원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먼저 해발 900m 고지에서 자라는 아라비카 종은 온도 편차가 크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이 커피 농장의 아라비카 종은 케냐, 라오스, 태국 도이창, 중국 윈난, 브라질 옐로우 버번, 그리고 인도네시아 발리의 나무가 있다. 이 중 브라질의 옐로우 버번은 체리가 익으면 노란색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해발 600m 위치에서 자라는 로부스타 종이다. 이 농장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와 베트남의 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베리카 종은 베트남의 나무를 가지고 있다. 로부스타와 리베리카 종은 아라비카 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아, 인스턴트용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또한 이 곳에서는 커피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공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주 생산 목적처럼 커피빈을 로스팅한 뒤 식용으로 먹는 방법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커핏잎을 채집한 뒤, 차로 만들어 커핏잎 차를 먹는 방법이 있다. 더 나아가서 커피 나무의 체리를 딴 다음 볶아서 차로 만들어 연한 커피 맛이 나는 카스카라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이런 음식들은 뇌 활성화에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비만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이 곳 보그너 커피 농장은 각종 국내 외 커피, 식품, 전시회 참가 및 시음회를 통해 음성 커피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그리고 지역민들과의 연계를 통한 매출 확대와 방문자들의 2차 소비와 지역 특산물 구매 촉진하여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하며, 국내 커피에 대한 ‘기호의 고급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다양한 품질 좋은 국내산 원두커피와 커핏잎차 등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고령화사회에 대한 인구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일손을 커피수확 및 가공에 적극 활용하여 농한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여 지역주민과의 상생 발전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보그너 음성 커피 농장은 1차 산업인 생산업, 2차 산업인 제조 및 가공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유통 및 판매업을 모두 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며, 공동체 회복 및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는 6차 산업에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다. / 양지승(성화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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