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이 한나라당의 신행정수도 반대 당론 움직임에 '특단의 조치' 발언을 한데 이어 한나라당 소속 대전광역시의원들이 '탈당을 불사하겠다'고 나선 사실이 알려지자 충북지역 주민들 사이에 충북지역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과 도의원들은 도대체 뭐하는 것이냐는 비난이 대등.

한나라당 소속 대전시의회 14명의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이) '일방적인 수도이전 확정은 무효'라는 주장을 내놓음으로써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한나라당에 대해 서운함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탈당 불사를 선언했다.

이들은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에 당이 더 이상 반대 하지 말 것' 등 5개항을 중앙당에 요구하며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행정수도 건설에 계속해서 반대하거나 반대 당론을 정함으로써 신행정수도 건설에 차질을 초래할 경우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14명 모두는 우리당의 염홍철 시장과 함께 행동할 것임을 엄숙히 밝히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소속인 염홍철 시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반대 움직임과 관련,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 있다는 배수진을 친 상태다.

이와 관련 대전시의원들은 이날 '염시장의 특단의 조치' 발언과 관련해 "정치권의 반대 여론에 흔들리고 불안해 할 수 있는 지역민들의 정서를 헤아려 오랜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한나라당 소속 대전시 단체장과 시의원들이 중앙당의 신행정수도 반대 움직임에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강력한 행동에 나서는데 반해 충북지역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과 도의원들은 통일된 행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정례회 폐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회의를 열어 '신행정수도 건설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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