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운동 제안 ‘자전거 마일리지’ 운동 전국으로 확산
현재까지 2만4000여 명참여…서울시는 승용차 마일리지도 호응

▲ 세계환경수도라 평가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도로 전경. 프라이부르크 시는 트램을 대중교통수단으로 사용한다. 전기로 움직이는 노면전차인 트램은 도로의 정중앙을 가로 지른다. 트램이 지나는 옆길에는 자동차가 지나는 1차선 도로를 배정한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자동차도로만큼 면적이 넓다.
▲ 프라이부르크 도시의 도로 특징은 자동차에게 불편하다는 것이다. 대부분 도로는 주행속도 30㎞로 제한돼 있다. 반면 자전거 도로는 인도와 구분돼 있고 폭도 매우 넓다. 사진은 프라이부르크 자전거 도로

녹색교통이란 자동차 위주의 교통 시스템에서 사람을 존중하는 교통 시스템으로 교통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녹색교통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탄소에너지 대신 저에너지 비오염 교통수단으로 시스템을 바꿔 환경을 보호한다.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면 상당한 환경보호 효과를 낸다. 승용차가 1km 주행하면 약 20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승용차가 5.4km를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소나무 1그루가 1년간 정화해야 하는 양과 맞먹는다.

차량이 배출하는 매연은 미세먼지와도 밀접한 관계다. 청주시 같은 경우도 도로변과 주택가 미세먼지 농도가 차이를 나타냈다.

환경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공개자료에 따르면 공단지역과 거리가 먼 용암동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다.

청주시 권역에 도시대기질 측정소가 설치된 지역 중 최근 3개월 동안 용암동 46㎍/㎥, 문화동 57㎍/㎥, 송절동 63㎍/㎥, 사천동 56㎍/㎥을 기록했다. 환경 기준치 이하인 곳은 용암동 한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간 평균치를 초과한 일수는 엇비슷했다. 최근 3개월동안 용암동은 4일, 문화동은 5일, 사천동 5일, 송절동 5일 동안 환경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중 최고치는 사천동이 3월 22일 기록한 일간 166㎍/㎥이었다.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대기 측정소에 비해 도로변에 설치된 도로대기 미세먼지 농도가 월등히 높았다.복대동 지역에 설치된 측정소 3개월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일간 71㎍/㎥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용암동에 비해 25㎍/㎥, 송절동 보다는 8㎍/㎥ 높은 것이다.

 

자전거를 타자

시민운동단체인 (사)녹색교통운동은 ‘자전거 마일리지’ 제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전거 마일리지’ 취지는 간단하다. 자전거 이용자에게 이용한 만큼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자전거는 오염원을 배출하지 않는다. 특히 자전거 이용자는 이용과정에서 자동차가 내뿜은 매연과 각종 유해물질을 마시는 피해자인 만큼 그만큼의 보상을 주어야 한다는 논리다.

녹색교통운동은 자전거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이득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이득으로는 첫째 승용차 이용이 감소해 매연 배출이 줄어든다. 차량운행이 감소하고 그 만큼 차량 흐름이 좋아져 대중교통의 효율도 높아진다. 오염원이 줄어드는 만큼 지구가 건강해지고 운동효과로 인해 이용자의 건강도 높아진다고 녹색교통운동은 설명한다.

녹색교통운동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현재까지 2만4000명이 참여하고 있다. 녹색교통운동은 모금을 통해 참여자에게 자전거 용품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

녹색교통운동은 2014년 한해 동안 자전거마일리지의 성과로 2년생 소나무 12만 그루의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녹색교통운동에 따르면 지난 한해 6415명이 참여해 총 285만㎞, 지구 71바퀴를 이동했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627만5000㎏이 감축됐다. 유류사용량으로 환산하면 26만5000리터 약 4억2000여만원이 절약됐다. 현재 이 운동은 대구, 군포, 울산, 제주, 전주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공익목적의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희망모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는 녹색교통운동이 제안한 ‘환경을 살리는 자전거 타기, 자전거 마일리지’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캠페인에 동의하는 시민들은 후원을 할 수 있다. 또 이용자가 댓글을 달거나 SNS(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에 공유를 하면 한 건당 100원을 (주)다음카카오가 후원한다.

 

서울시의 친환경 녹색교통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이후 ‘에너지살림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세부적인 실천방안으로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녹색교통 분야에서 드라이빙 마일리지를 진행한다. 서울시가 운용하는 드라이빙 마일리지에는 ‘승용차요일제’와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가 있다.

‘승용차요일제’는 시민이 자율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 중 쉬는 요일을 정하고, 해당 요일에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시민 실천 운동으로 2003년 7월부터 시작됐다.

시민이 승용차요일제에 동참하면 자동차세 감면, 공영주차장 할인,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가점 부여 등 공공 부문과 자동차보험금 감면 등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승용차 마일리지’는 전년 대비 주행 거리 감축률에 따라 최소 1만 원에서 최대 3만5천 원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이 제도의 성공을 위해 보험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는 현대하이카다이렉트, M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3개 보험사와 함께 지난 해 9월 드라이빙 마일리지제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시에 등록된 승용차 237만 대 중 50%가 가입하고 그 중 30%가 대당 연평균 3,500㎞의 주행거리를 감축한다면, 연간 2,000억 원의 연료비 절약과 17만 5천 톤의 온실가스(CO2)를 절약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일 경우 보험사 등 민간기업과 경제단체, 시민사회단체까지 참여하는 민관협력을 활용한 수송부문의 새로운 에너지절약형 성공모델로 만들어, 국토부 등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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