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자협회(회장 서재정)가 협회보인 ‘바다없는 마을’의 제3호를 특집으로 지역 언론사 기자들의 업무 및 생활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상세히 보도 관심을 끌었다.
협회 보도에 의하면 협회 소속 기자 115명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결과 1년 연봉이 1천만원에 못미치는 기자들이 전체의 2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기자들이 국민기초 생활보장 대상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1000만-2000만원의 경우도 33.3%로 설문 대상자중 64%에 해당된다.
이 보도는 “그렇다면 기자들은 어떻게 먹고 사는가.”고 반문하며 대부분은 대출이나 신용카드로 살며 일부는 맞벌이로 산다”고 토로한다.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사주와 경영진의 횡포,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으로 ‘제4의 권력’이라는 언론사에 종사하는 기자들이 신음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광고수주, 행사유치가
우선 업무

특히 충격적인 설문은 ‘기자들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항목에 대한 결과로 56.7%가 ‘광고수주’라고 응답했으며 행사유치도 13.5%에 달해 특종경쟁(24.6%) 보다 회사의 영업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기자들조차 신문·방송사가 난립한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사 수가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91.3%가 부적당하다고 응답한데다 ‘지역에 신문사가 몇 개가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2개가 79%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TV는 2개가 49.4%, 3개가 44.4%로 비슷했다.
기자들은 이런 언론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사주의 투자 선행과 언론관이 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77%) 인원 감축 및 구조조정도 23%의 기자들은 스스로 절감하고 있었다.
이 보도는 “지방언론사의 병폐 중 가장 큰 것이 사주들이 언론사를 자신과 자신의 사업 방패막이로 이용할 뿐 언론자체에 대한 인식이나 투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못 박고 “이로인해 기자들과 언론사 종사자 대부분은 저임금과 노동력 착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지방언론사가 언제부터인지 지역사회의 골치덩어리 취급을 받고 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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